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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뭐 좀 대가를 치루긴 해야겠지

“됐다. 내가 네 목숨을 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내 형제의 기일에나 와서 잘 모시기나 해라.”

동혁의 말을 들은 노무식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때 동혁이 다시 말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규칙이라는 게 있어. 날 건드리면 항상 뭔가 대가를 남겨야 해.”

“전에 김대이도 지금 너와 같은 상황이었지. 재산을 탕진하고 또 날 건드려서 내가 직접 그놈 앞니 두 개를 뽑게 했지.”

동혁이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니 너도 뭐 좀 대가를 치르긴 해야겠지?”

노무식은 잠시 생각하더니, 즉시 기어서 동혁이 아까 바닥에 버린 접이식 칼을 주워 이를 악물고 두말없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으아!”

비명과 함께 두 개의 피범벅이 된 손가락이 땅에 떨어졌다.

“이 선생님, 팔은 기일 당일 백 선생의 관을 들어 드려야 하니, 지금은 이 손가락 두 개로 그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노무식은 심한 고통을 참으며 말했다.

룸 안에서는 떨어진 손가락을 본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났다.

동혁은 표정을 전혀 바꾸지도 않고 손을 흔들었다.

“꺼져.”

노무식은 부하들을 데리고 풀이 죽어 조용히 사라졌다.

룸 안은 한참 동안 잠잠했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참지 못한 장현소가 말했다.

“형부, 정말 대단해요. 노무식이 형부를 이렇게 무서워할 줄은 몰랐어요.”

“형부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오늘 밤 제가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당했을 거예요.”

방금 일어난 일을 생각하니 장현소는 순간 겁이 났다.

동시에 그녀는 아까 전에 동혁을 오해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다.

‘알고 보니 형부가 정말 나를 보호하려고 다 그런 거였어.’

“고마워요, 동혁 형부. 정말 대단해요.”

“노무식까지 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걸 보니, 암흑가에서 힘이 대단하신가 봐요.”

룸 안의 다른 남녀들도 동혁에게 아부하며 말했다.

동혁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의 경멸은 사라지고 호기심과 감탄으로 변했다.

동혁은 사람들의 질문에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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