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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칼자국 아저씨, 백 군신은요...”

“나를 따라와.”

칼자국은 그녀가 다 묻기도 전에 몸을 돌려 정원으로 걸어갔다.

주한영도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얼른 그 뒤를 따랐다.

5분 뒤에, 주한영은 순조롭게 백무소를 만났다.

살아있는 화석과 같은 이 큰 인물은 일찍이 조정 서열 3위 안에 들었던 큰손이었지만, 방촌산에 은거한 뒤에는 차를 마시고 꽃에 물을 주었다.

“하하, 한영이 얘가 나한테 웬일이야?”

지금 백무소는 주전자를 쥐고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온 뜰의 울창한 화초는 모두 생기발랄했다.

주한영은 급박한 표정으로 백무소에게 다가가서 직접 자신이 온 목적을 백무소에게 알렸다.

백무소는 반쯤 들었을 때 주한영이 왜 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주한영의 말을 듣고 평범한 표정이었고, 놀라거나 긴장하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진루안이라는 이 어린 제자에 대해서 그는 더욱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 일은 진루안이 한 게 맞아!”

“국왕이 되려는 사람이 반드시 태자 나리일 필요는 없어. 다른 황자일 수도 있지.”

“다른 두 사람의 지위와 현재 위치 때문에 두 사람은 이제 둘 중 한 명만 있을 수밖에 없어.”

“진루안이 이기면 태자를 진흙탕 속에 넣고 밟게 될 거야.”

“아니면 태자가 이겨서 진루안의 모든 것을 망치게 되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결과라면, 너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백무소는 손에 든 찻주전자를 내려놓은 백무소는, 나무 아래 의자에 앉아 활짝 웃으면서 물었다.

주한영은 먼저 멍해졌다가 곧 백무소의 뜻을 알게 되었다.

“알겠습니다, 백 군신님.”

“저는 궐주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습니다!”

주한영이 어찌 백무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는가? 백무소는 이미 주한영에게 진루안을 지지하고 태자와 싸워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확히 알려주었다.

둘 다 벼랑 끝에 있는 사람이고, 어느 쪽이 떨어지더라도 분골쇄신의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무엇을 망설일 수 있겠어?’

‘태자가 진루안의 목숨을 용서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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