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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물론 위강유의 성격으로 볼 때 절대 이 궐주의 신분을 접수하지 않을 거야.’

‘진루안은 궐주의 자리에서 계속 해 나갈 운명이야.’

‘미리 손을 써서 사장을 맡기려고 해도 결국 불가능한 일이야.’

“응, 추측했어.”

위강유는 주한영에게 어떤 쓸데없는 설명도 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그러나 근거가 있기 때문에 추측한 것이다.

주한영도 지금은 위강유가 무엇에 근거해서 상대가 누구인지 추측했는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루안의 이 일에 대한 반응이다.

“방금 내가 궐주에게 보고했을 때 궐주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세요?”

주한영은 위강유에게 다가간 주한영은, 엄숙한 표정으로 위강유를 보고 말했다.

위강유는 무관심한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담배 연기를 뿜어내자, 연기에 힘입어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주한영이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있지 않았다 담배를 빼앗아 바로 꺼버렸다.

“좀 진지하세요!”

부릅뜬 주한영의 눈에는 얼음과 서리가 가득했다.

위강유는 멍해져서 주한영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 순간 주한영이 비할 데 없이 언니 주경영을 닮았다고 느꼈다. 여태까지 이렇게 비슷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

“당신은...”

주한영은 위강유의 표정에 깜짝 놀란 주한영은 다소 긴장해서 뒤로 물러섰다.

위강유도 아무런 난처한 기색도 없이 계속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주한영이 빼앗으려고 했지만 뺏지 못하고 몸이 바닥을 향해 쓰러졌다.

“아!”

손을 뻗어 도와주다가 위강유는 쓰러지는 주한영을 품에 안게 되었다. 곧 주한영을 의자에 앉게 했다.

“덤벙대지 말고 앞으로는 좀 조심해.”

주한영을 힐끗 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주한영은 약간 수줍어하는 표정이었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음속의 걱정 때문에 이런 걸 고려할 시간이 없었다.

“궐주께서 조금 전에 내게 태자가 반드시 국왕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이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주한영은 다급한 표정으로 위강유를 바라보았다. 이 기회를 빌어서 위강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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