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의 부하들은 모두 두리번댔다.그러다 그들은 서서히 머리를 들었다.지하실의 천장에는 한 사람이 매달려있었다.강서준은 마치 손바닥에 풀이라도 있는 것처럼 손으로 벽을 잡고 안정적으로 매달려있었다, 그의 몸은 허공에 붕 떠있었다.사람들은 모두 넋이 빠져버렸다.이건 또 무슨 기술이란 말인가?저 자를 과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순간 강서준의 몸은 빠르게 떨어졌다.떨어지는 순간, 그는 발끝으로 임현수의 턱을 찼다.파삭-임현수의 턱은 눈 깜짝할 새에 부서져 버렸다, 동시에 그의 몸은 뒤로 날아가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다. 임현수는 바닥에 엎어진 채로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냈다.이 장면은 임현수의 부하들을 겁먹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그들은 손에 연장을 든 채로 연신 뒷걸음질을 치다가 구석으로 몰렸다.마치 사신과 같은 강서준을 보고 그들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손요섭은 아직도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그는 이미 손톱으로 몸에 숱한 상처를 냈다.임현수도 턱이 부서진 채로 바닥에 누워 신음 소리를 냈다.반면 오랜 시달림 끝에 정신을 잃었던 김현은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다.강서준은 몸을 일으켜서 손요섭한테로 걸어갔다.그는 손요섭을 일으키며 은색 바늘을 빼냈다.바늘을 뺀 후에야 손요섭의 고통은 사라졌다.강서준은 그의 머리카락을 당기며 바닥에서 일으켰다. "네가 감히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내 와이프를 탐내?""강서... 아니... 형, 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형님도 못 알아보고... 주제넘었습니다."손요섭은 진심으로 무서웠다.임현수도 거침없이 때리는 사람을 그는 건드릴 담이 없었다."퍽!"강서준은 그의 뺨을 후려갈겼다.손요섭의 뺨에는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남았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피와 이빨 몇 개가 빠져나왔다."악...!"손요섭은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비명을 질렀다.그러나 강서준은 죽은 개를 버리듯이 그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그러고 그는 임현수를 향해 걸어갔다.그는 발로 임현수
로열 샤인에서 나온 강서준은 보통 진료소로 왔다.그는 김초현을 만나러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손요섭이 다시는 김초현을 탐내지 못하게 된 이상, 김초현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한테 전화를 할게 분명했기 때문이다.소요왕은 강서준의 전화를 받은 후 노발대발 화를 냈다.그는 강중의 용수인 소요왕이지 강서준의 뒤처리나 해주는 사람이 아니었다."지금 당장 로열 샤인으로 군대를 보내, 그리고 그곳이 뭐 하는 곳인지 사장은 누군지 다 알아내."소요왕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분노한 소요왕 덕분에 군사지역은 비상이 걸렸다.100대가 넘는 군대 차량이 출동했고 경보 시스템도 작동하기 시작했다.임현수는 강중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었고 별로 좋지 않은 일을 많이 했기에 조사해 내는 게 아주 쉬웠다.10분도 채 되지 않아 로열 샤인에 관한 자료는 소요왕 앞으로 왔다.소요왕은 자료를 보자마자 화를 버럭 냈다. "당장 로열 샤인을 폐업시켜, 유관인사는 한 명도 남기지 가둬버려. 이번 임무는 군사적인 것임을 명심하고.""네."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지금은 점심이었고 수많은 군대 차량의 출동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이건 또 무슨 일이야?""이번에도 그냥 훈련인가?"군대 차량이 로열 샤인 앞에 와서 멈추는 걸 보고 시민들은 수군수군 말하기 시작했다."내가 듣기로는 로열 샤인이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곳이래.""로열 샤인의 사장 임현수가 예전에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손을 씻고 조용히 지낸다고 했어.""그래도 새로운 소요왕이 즉위했으니 임현수를 시작으로 개혁하려는 건 아닐까?"로열 샤인.계급 별 하나를 달고 있는 최동은 군인들을 데리고 로열 샤인 안으로 들어왔다.길의 양쪽에는 쓰러진 부하와 경비로 가득했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엎어진 채로 비명소리를 내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최동은 얼굴 근육이 살짝 떨리는 것만 같았다.이런...로열 샤인의 임현수는 또 어쩌다가 사신 강서준을 건드렸을까?최동은 사람을 데리고
로열 샤인 밖.양복에 넥타이를 맨 중년 남자가 땀을 흘리며 초조해하고 있다.그는 손태운으로 CS 그룹의 총괄이다.그는 아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아들에게 달려왔다, 그런데 로열 샤인 밖에서 벌어진 상황을 보고 완전히 겁을 먹었다.저 자식,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군인 한 명이 그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네."손태운은 그제야 로열 샤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초조하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내부에는 전부 무장한 군인들이었고, 그들은 옆에 부상을 당한 사람들을 부축하고 있었다.손태운은 지하실로 들어섰고 상처투성이가 된 손요섭을 발견했다. 그리고 어깨에 별이 박힌 군복을 입고 있는 최동을 발견했다. 손태운은 놀란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렸다. 손태운은 무릎을 굻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장군님.”“아버지, 흑흑, 빨리 데려가 줘요."손요한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손태운은 자리에서 일어서 손요한에게 다가가 발로 요한의 무릎을 걷어찼다."이놈아,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최동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됐습니다. 여기서 소란 더 피우지 말고 얼른 데리고 가십시오. 그리고 바닥에 있는 저놈은 안전하게 SA 집으로 돌려보내도록 하세요, 이 일은 추후에 따지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을 들은 손태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리고 발끝에 힘을 주고 다시 손요한을 몇 번 걷어찼다."이 쓸모없는 놈, 오늘 널 죽여버려야지.""왜, 내 말을 귓등으로 듣는 겁니까? 그렇게 가기 싫으시다면, 거기, 저자를 데리고…”손태운은 소름이 끼쳤다.그는 얼른 바닥에 쓰러져 있는 김현을 일으켰고 또 다른 한 손으로 손요한을 잡아당겨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차 안.땀투성이가 된 손태운은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셔츠의 위 단추를 풀었다.그의 옷은 이미 땀에 젖어있었다.그는 차를 멈춘 뒤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이놈아,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이냐?"그는 담배를 피우며 욕설을 퍼부었다."흑흑, 아버지. 누구에게도
군부대에서 출동하여 로열 샤인을 둘러쌌고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다.이 사태는 강중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소요 왕이 연임하시는 기간의 첫 번째 불씨는 임현수에게 옮겨붙었네요.”"내가 듣기로는 임현수가 살아생전 더러운 돈으로 장사를 했다지요, 요 몇 년은 개과천선하여 제대로 된 장사를 시작했다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니 늦게나마 그 죄를 받는 것이겠지요.”"하하, 정말 고소하네요, 어둠의 임현수가 결국 처단당했다니. 이번에는 죽지 않았더라도 다음 생은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 할 죽은 목숨이네요"강중의 사람들은 수군거렸다.한편 명문가의 사람들은 이 기간에는 조용히 몸을 사리면서 지내기로 서로 다짐했다. 절대 사고를 치지 말고 소요 왕의 심기를 건드려 가문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로 했다.김초현의 집.온 가족이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고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김초현은 소파에 앉아 멍한 표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그녀의 모습을 보고 하연미도 마음이 살짝 저렸다.비록 몇 년 동안 그녀에게 많은 곤욕을 치르게 했다지만, 자신의 체면을 차려 주지 않았다지만, 그래도 초현은 착했고 철이 들었다.그녀는 "초현아, 엄마도 어쩔 수 없어, 네가 강서준과 이혼하지 않으면 손요한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네 동생을 구하지 않을 거야. 너만 생각하지 말고 네 동생도 생각해야지. 그리고 손요한은 강서준 보다는 낫을 거다. 엄마는 너보다 먼저 겪어본 사람이잖아, 엄마는 네가 앞으로 나처럼 평생 얼굴을 들 수 없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아.”애써 참고 있던 초현은 하연미의 말을 듣고 바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김초현은 마음이 아팠다.똑똑똑.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유민아, 문 열어봐."“네, 어머님.”오유민은 일어나서 문을 열었다.현관 앞에는 양복 차림에 넥타이와 셔츠 단추가 헝클어진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누군가를 등에 업고 있었다.“김, 김현?”
”아, 아닙니다.”손태운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초현 아가씨, 저를 그냥 편하게 손 씨라고 부르면 됩니다.""회장님, 제 딸은 곧 강서준과 이혼할 것입니다. 곧 손요한씨와 결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요한씨가 저희 집 초현이를 마음에 들어들어 한다고 들었습니다. 초현이가 비록 강서준과 결혼을 했다고 하지만 절대로 CS 일가의 체면을 구기지 않을 것입니다."“아니요, 안됩니다!”손태운은 급히 입을 열었다. "하 여사님, 이 일은 여기까지 합시다, 김초현씨와 강서준씨가 그야말로 천생연분입니다, 저의 못난 아들은 김초현씨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일은 여기까지 인걸로 합시다, 제발 다시는 이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하연미는 어리둥절했다."회장님, 설마, 우리 초현이가 이혼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입니까?""아뇨, 절대 아닙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다리는 부숴도 결혼한 동반자끼리는 절대 갈라놓지 않는다고. 초현 아가씨와 강서준씨는 금슬이 매우 좋습니다. 그러니 이 일은 여기서 그만두겠습니다!"강서준의 힘을 알게 된 마당에 강서준과 김초현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만약 저 둘이 이혼한다면 자신의 가문은 끝장나는 것이다!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강서준의 화가 가라앉으면 다시 이 집안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회장님, 이것…"하연미는 도저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그렇게 하는 걸로 알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참, 강서준 씨에게 제 아들은 결코 초현씨를 마음에 품지 않는다고 전해주세요."손태운은 말 한마디 남기고 서둘러 떠났다.그의 아들은 아직 차 안에 있다, 서둘러 손요한을 병원에 데려다주어야 했다.설령 손요한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아들이다.손태운이 떠나고 가족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수억을 들여 김현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현, 어떻게 된 거야? 바로 병원에 가볼까?"오유민은 소파에 쓰러진 김현을 보며 울컥했다.김현은
강서준은 로열 샤인을 떠난 후 이혁의 범인 진료소로 갔다.하지만 이혁은 외출을 했다.강서준에게 여분의 열쇠가 있었고 그는 바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영업을 하기 위함이 아닌 쉬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그는 방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요 며칠 잠을 못 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푹 자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그가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가 울렸다.몸을 뒤척이며 일어나 보니 김초현이었고 그의 얼굴에는 희미한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전화를 받았다.울먹이는 듯한 김초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초현의 말을 들은 서준은 부드럽게 말했다. "나 지금 이혁의 범인 진료소에 있어요, 바로 갈게요."그는 분명 손 씨 가족이 김현을 돌려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임현수까지 죽었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김초현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감히 김초현을 이혼을 시킬 수 없을 것이다.죽고 싶지 않다면 그러면 안 된다.강서준은 기지개를 켰다.그리고 일어나 진료소를 나와 문을 닫았다.문을 닫고 몸을 돌리는데 입구에 여자 한 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여자의 나이는 스물다섯 살쯤 되어 보인다.흰색 원피스에 흰색 하이힐, 검은색 긴 생머리에 늘씬한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 뽀얀 피부를 가진 여자였다.그녀는 페라리 앞에 서 두 손으로 가슴을 안고 눈을 굴리며 문을 닫고 돌아서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도 그녀를 보았다.그러나 말없이 돌아섰다."아.." 임윤희가 입을 열어 "강서준."이라고 불렀다."응?"강서준은 멈춰 서서 임윤희를 바라보며 "누구?"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임윤희를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임윤희를 보았다.임윤희는 강서준에게 다가가 길고 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안녕하세요, 전 임윤희예요. 참, 내일 내 생일이라 당신을 내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올거죠?""미친 겁니까?" 강서준이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눈앞에 있는 임윤희는 전혀
임연희는 부러웠다.김초현이 어떻게 강서준의 보호 속에서 살고 있는 거지?강서준은 스쿠터를 타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향했다.그는 큰길을 가지 않고 지름길로 갔다.골목을 지나는데 지프차 한 대가 순식간에 앞에 나타나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차에서 중년 남자 한 명이 내렸다.남자는 코트를 걸쳤고 짙은 눈썹과 부리부리하게 큰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는 심상치 않은 아우라가 풍겨 나왔다.강서준은 스쿠터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는 소요 왕을 바라보았다.소요 왕이 그에게 다가가 담배 한 대를 건넸다.강서준은 담배를 받아 들었다.소요 왕은 자신의 차를 가리키며 "올라가서 얘기 좀 할까요?"라고 했다.강서준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이 한 모금 들이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얘기할 거 없어요,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하시죠,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서요.""그쪽 도대체 뭘 하려는 건가요?"소요 왕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강중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두 번이나 강서준이 벌인 사고를 수습했다.그는 한 국경의 소요 왕이고, 지금은 오대 군의 리더이다. 강서준의 부하가 아니었는데 강서준은 계속 자신에게 이것저것 뒷수습을 맡기고 있었다."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소요 왕은 분노하며 말했다. "AL 그룹에 이어 지금은 로열 샤인까지, 강서준씨, 난 그쪽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는 강중입니다, 남황이 아닙니다. 적군에게 그런 수법을 사용할 수 있어도 여기에서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화가 난 소요 왕에게 강서준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날 건드릴 수 있지만 내 아내를 건드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소요 왕은 심호흡을 하더니 말했다."난 그저 당신이 조용히 일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괜한 일 만들지 마세요. 그리고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당신이 4대 가문을 찾아가 묘지에 가서 열흘 동안 무릎을 꿇게 한 다음 자결하기를 바란다고 하던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끝장을 보겠다
소요 왕의 출몰은 강서준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김초현과 관련된 일이 해결되자 강서준은 초현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그는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다.곧 초현의 집에 도착했다.문을 두드렸고 문을 연 사람은 김초현이였다.강서준을 보자마자 그녀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강서준의 품에 안겨 쓰러졌다.그녀가 품에 들어왔고 매력적인 향기가 코끝으로 전해져 강서준의 신경을 자극한다."괜찮아, 울지 마, 얼룩 고양이 얼굴로 울면 예쁘지 않아."라며 어깨를 감싸며 웃었다.김초현은 그제야 울음을 그쳤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끌고 집안으로 들어왔다.온 가족이 모여있었다.그러나 그들의 얼굴빛은 좋지 않았다.강서준은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버님, 어머님.”하연미는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서준아, 우리를 탓하지 마,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라고 말하며 서준을 사위로 인정하는 듯싶었다."어머님, 탓하지 않아요, 다 내가 못나서 일을 해결하지 못한 것뿐이에요."강서준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었다.그는 정말 누구도 탓하지 않았다.그리고 누구도 김초현을 탓할 수 없다.김초현이 어떤 선택을 하든 강서준은 다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진 빚이 있기 때문에.강서준은 자리에 앉자마자 청첩장 두 장을 꺼내 김초현에게 내밀며 "초현 씨, 임윤희라는 사람 알아요?”라고 물었다."응?"김초현은 강서준이 건네준 청첩장을 받아 보더니 “임윤희,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임윤희도 강중 대학을 다닌 거로 기억해요. 나보다 두 학년 아래인데 학교 여신이었어요, 정말 예쁘게 생겼고 걔를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엄청 많았는데. 게다가 교토의 명문가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그 사람은 왜?”라고 말했다.강서준은 "글쎄요. 돌아오는 길에 만났는데 내일 자기 생일이라고 강중 호텔에서 생일파티를 한다고 초대장을 줬어요."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김초현은 초대장을 열어보았다.과연, 자신과 강서준을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있었다.그녀는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