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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7화

50미터를 전진한 강서준은 어느새 반쯤 와있었다.

드디어 그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힘겹게 일어나 가부좌 자세를 한 채 바닥에 앉았다.

그는 구전 금신 결을 부르며 천지의 영기를 사지 백해를 제외한 온몸으로 빨아들였다. 조금 후 온몸이 말할 수 없이 편안해졌다.

강서준이 몸을 회복하고 있을 때, 그의 옆에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바닥에 엎드린 채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그도 몸 안의 뼈가 모두 부러져, 계속 전진할 능력을 잃었지만 악착같이 엎드려 전진했다. 그가 기어 온 길로 핏자국이 길게 남아있었다.

이를 본 강서준은 참지 못하고 입을 뗐다.

“정말 안 되면 그만하세요. 그쪽 이러다 죽어요.”

“저...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죽더라도 이 다리를 건너고야 말겠어요. 일단 선부를 얻게 되면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자가 될 거니까요.”

그는 겨우 입을 열었다.

강서준도 그의 집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앉아 수련에 집중했다.

그의 육신이 강한 압박 속에서 수련되었기에 노력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강서준은 몸의 변화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온몸에 힘이 솟구쳤다.

수련한 후, 강서준은 다시 일어나 10미터를 걸었다.

10미터를 전진한 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또 멈춰서 수련했다.

강서준은 계속 이런 식으로 수련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강서준은 네 번째 관문을 통과했고 돌다리를 성공적으로 건넜다.

돌다리에서 내려오자 몸에 가해졌던 압력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압력이 사라지자 강서준은 몸이 한결 가벼워져 깃털처럼 날아갈 것 같았다.

강서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의 손에서 강한 힘이 느껴졌다.

“네 번째 관문을 넘긴 후, 힘이 많이 강해진 게 느껴져. 선부를 얻지 못하더라도 헛수고가 아니것 같아.”

강서준은 더는 주저하지 않았다.

이미 신의 아들과 두두말고도 다른 사람들 한테 뒤쳐져있었다.

강서준은 몸을 돌려 앞을 바라봤다.

이때, 그는 어느새 산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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