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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8화

여전히 몇 사람이 옛길에서 전진하는 게 보였지만, 사람들이 전진하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강서준은 옛길에 들어서고 나서야 이곳의 압력이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기를 불러내지 않으면 걷는 속도가 확실히 느렸다.

“이곳이 육신을 수련하기 좋은 곳이라더니 역시 강철 옷을 입고 수련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네.”

강서준은 혼자 중얼거렸다.

어느새 강서준은 성문 앞에 이르렀다.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신의 아들과 두두도 있었다.

그들 외에도 절심, 창송, 허우환과 봉무처럼 익숙한 얼굴도 있었다. 당연히 그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성문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두두는 문득 멀리서 걸어오는 강서준을 발견했다. 두두는기쁜 마음으로 강서준한테 다가갔다.

“강서준, 너, 너 설마 다섯 개 관문을 모두 넘은 거야?”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두두는 남은 관문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세 번째 관문이 석인진인 건 둘째치고 네 번째 관문은 실력이 부족하면 넘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다섯 번째 관문은 영혼에 대한 공격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이었기에 강한 영혼을 지녀야 했다.

강서준은 웃으며 말했다.

“따라잡아서 다행이네. 난 너희들이 벌써 시내에 들어선 줄 알았는데. 왜 여기에 멈춰있는 거야? 다 여기서 발목 잡힌 거야?”

“맞아.”

두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섯 번째 관문인데, 아직 무엇을 시험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어. 지금 성문이 닫혀 있어서 우리도 시내로 들어갈 수도 없어.”

소식을 듣고 강서준은 굳게 닫힌 성문을 쳐다봤다.

“성벽을 뛰어넘어 갈 수는 없는 거야?”

두두는 머리를 좌우로 저었다.

“안 돼. 아예 날 수가 없어.”

“아.”

강서준은 조용히 주위를 관찰했다.

한참을 둘러봤지만, 여섯 번째 관문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아낼 수 없었다.

강서준도 그들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그는 수련을 멈추지 않았다.

선부의 천지영기는 외부보다 풍부했다. 이곳에서 수련하면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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