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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흥.”

무망은 대답대신 콧방귀를 꼈다.

“얼른 말해!”

천이 나서서 검을 목에 겨누며 협박했다.

“말하지 않으면 바로 목을 베어버릴 거다.”

무망에게 협박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목에 검이 들어와도 안색이 변하지 않았다.

무허문의 제자들도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해?”

“우리를 이겼다고 해서 아주 대단하다고 여기지?”

“잘 들어, 봉인이 해체되면 대량의 능력자가 지구에 강림할 것이다. 대능자 한 명이라도 너희들을 쓰러트릴 수 있지.”

무허문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오만한 어투로 말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강서준은 두통이 아팠다.

“외삼촌, 이제는 어떻게 할까요?”

난이탄도 사색에 잠겼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잠시 가두고 경거망동하지 마. 아버지를 기다리자.”

이런 큰일은 난이탄도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부주산의 산꼭대기에 허술한 건물들이 있었다.

모두 무허문에서 세운 것이다.

그들은 무허문의 제자들을 건물안에 가두었다.

지구 무술인들은 한 곳에 모여 여전히 신광을 발산하는 조각상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조각상이 이렇게 강렬한 기운을 뿜고 오색 신광을 발산하는 건 처음 봤기 때문이다.

“정말 신기한 조각상이네.”

“조각상을 보니까 엎드려 절하고 싶네요.”

“나도 그래요.”

“이 조각상을 보고 있으니 숨이 막힐 거 같아요.”

모두들 경악했다.

강서준은 엊저녁부터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고 싶었다.

그가 조각상에 다가갈수록 압력이 더 크게 느껴지고 10미터 밖에 떨어졌을 때 더는 앞으로 갈 수 없었다.

발 밑에 만근 되는 물건이 발목을 잡은 것처럼 어떻게 움직여도 내딛지 못했다.

순간 이마에 식은땀이 떨어졌다.

쿵!

바로 그때 조각상에서 강서준을 향해 오색 신광을 발산했다.

강서준은 황급히 물러나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엄청난 힘이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옆에서 보던 강자들이 우르르 쓸어왔지만 결국 10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고 뒤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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