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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강서준은 가다가 무언가에 부딪치고 뒷걸음질을 쳤다.

그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앞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비록 앞이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앞의 광경이 희미하게 보였다.

아주 큰 나무의 뿌리가 보이고 땅굴에서 검은색 기체가 흘러나왔다.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분위기가 으스스했다.

그는 제자리에 서서 한참 멍하니 있었다.

그러다 다시 무언가에 부딪쳐서 손을 뻗어 만져보았다.

무언가에 앞길이 막힌 것이다.

무형의 벽이 앞길을 막은 것 같았다.

그는 다른 방향을 향해 걸었지만 역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상하네.”

강서준은 의심스러웠다.

“아오!”

그때 멀리서 다시 괴물의 포효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귀청을 찢을 것처럼 우렁찼다.

강서준이 9단에 이르렀지만 고막이 저릴 지경이었다.

이어서 어둠 속에서 그림자가 번뜩이는 것을 보았다.

이 그림자는 신속하게, 아주 빠른 속도로 달려와서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그가 반응했을 때 그림자는 이미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앞에 벽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

그제야 괴물의 정체가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맹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강서준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더는 머물지 않고 이곳을 떠났다.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안개가 보였다.

안개를 뚫고 나가 다시 부주산으로 돌아갔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해가 고공에서 쨍쨍 비추고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자 햇빛에 눈이 부셨다.

강서준은 안개가 자욱한 곳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정말 이상했다.

분명 낮인데 들어가면 갈수록 어둠이 드리웠다.

게다가 밤보다 더 캄캄해서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강서준이 난이탄에게 갔다.

“외삼촌.”

난이탄은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고 강서준을 쳐다봤다.

“제가 안개 속에 가려진 미지의 산맥으로 들어갔는데 밤보다 더 캄캄했어요. 게다가 투명하고 신비한 벽에 막혀서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래?”

난이탄은 깜짝 놀랐다.

“그런 일이 있었어?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난이탄은 일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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