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현이 감히 김천용에게 무릎 꿇게 하다니.자신의 할아버지였다.그녀는 얼른 김위헌을 일으켜 세웠다. “위헌 오빠, 먼저 일어나세요.”곧이어 김인영을 부축했다. “인영아, 얼른 일어나.”두 사람은 그제야 일어났다.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일어나지 못했다.이예찬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초현 아가씨, 이들을 어떻게 처벌할까요?”라고 물었다."저요?"김초현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었다.무릎을 꿇은 사람들은 모두 거물들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SA 가문보다 자산이 더 많았다. “아니면, 자신의 뺨이라도 때리게 할까요? 어쨌든 오늘은 임 대표님의 생일이니, 피를 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이예찬은 김초현을 바라보더니 눈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김초현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지 강서준을 바라보며 “여보, 어떡해요?”라고 물었다.강서준은 두 손을 벌리고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근데 이 사람들 행동이 잘못된거 맞잖아요, 난 진작부터 그들이 불쾌했는데, 아니면 그들 스스로 자신의 뺨을 50대씩 때리게 할까요?"“됐어, 됐어요.” 김초현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지금까지 그녀는 여전히 멍했다, 이 사람들이 왜 자신을 돕는지 몰랐다.그녀는 무릎을 꿇은 사람들을 보며 “당, 당신들은 먼저 일어나세요.”라고 다급하게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망부석이 된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일어나?”강서준은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당신들에게 교훈을 주지 않으면 또 함부로 혀를 내두를 것이죠?”“그렇습니다.”방영길은 강서준의 뜻에 따라 고함을 질렀다.“뺨 오십 대로 될까요, 스스로 뺨 백대는 쳐야죠.” 이예찬은 그 말을 듣자 바로 강서준의 뜻을 알아차리고 맨 앞에 무릎을 꿇은 한 남자를 향해 발을 걷어차며 “멍하니 뭐해, 빨리 뺨을 때리지 않아?”라고 소리쳤다.발로 회사의 총수의 다리를 다시 한번 걷어찼다.그는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 무릎을
김초현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봤다. “다, 당신들과 모르는 사이인데 왜 저를 도와주는 거죠? 설명하세요. 아니면 밖에서 어떤 말들이 떠돌아다닐지 몰라요.”김초현은 진짜 두려웠다. 오늘 일이 소문이라도 나게 되면 밖에서 어떤 말로 수근거릴지 말이다. 아마도 이 세 사람과 잤다고 하겠지.“…”김초현의 말에 세 사람도 어리둥절했다.설명? 무슨 설명? 너에게 위대한 남편이 있다는 거?그럴 만한 용기가 없다.강서준이 강중에 온 뒤로 계속 신분을 감추고 지냈다. 그러니 입 밖에 낸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것이다.갑자기 홀이 조용해졌다.모든 내빈의 시선이 세 사람에게 향했다. 큰 인물들인데 왜 김초현에게 깍듯하게 대하는지 궁금했다.강서준은 빙그레 웃으며 옆에 서 있었다. 그 표정은 마치 신분을 누설한다면 총 맞을 각오를 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강서준을 보고 세 사람이 경악했다. 임윤희가 눈동자를 굴렸다. 오늘 일에 대해 무조건 설명해야 된다. 아니면 무슨 해괴한 소문이 날지 모르니까.임윤희가 나서서 말했다. “그런 뜻 아니야. 너 10년 전에 구했던 사람 기억해?”“응.”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그랬잖아. 내가 10년 전에 구했던 강한 그룹 사람이 바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소요왕에게 총 맞아 죽은 귀신 가면을 쓴 남자라고.”임윤희가 웃었다. “맞아. 그 사람이야. 이 사람들이 너를 도운 건 살려준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야. 본인이 직접 나서지 못하니 뒤에서 도운 거지. 지금 은혜를 갚았으니 앞으로 만날 일도 없어.”“하, 하지만 이미 소요왕에게…” 김초현은 알고도 모를 일이었다.“아무리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소용왕만큼은 아니야. 생전에 너한테 진 빚을 갚는다고 이예천에게 부탁했어. 그 부탁 들어줬으니 이젠 끝난 일이야.”고이현이 강서준을 봤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보니 임윤희의 말을 묵인했다. 고이현도 나섰다. “맞아요. 그런 이유로 초현 씨, 그 분을 대신해 구해준 은혜를 갚았어요.”이예천이 고개를
”그 사람이었어.”김초현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다만 실망했다. 자신이 구했던 강한 그룹 사람이 자신을 도왔지만 이미 소요왕에게 총살당해 죽었다.그러니 그 사람이 누구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김초현은 서운함까지 느꼈다. 그때 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만성 그룹의 대표 장현이다. 그도 낮은 신분은 아니었다.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강서준을 발견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하마터면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 장현이 다급하게 다가가 인사했다. “강서준 씨, 김초현 씨.”“아빠.”장현이 오자 장중도는 안심하고 금세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발한다.“아빠, 저 사람들 나더러 무릎 꿇으래.”전엔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왔으니 뒷배가 생겼다.장 씨 일가는 4대 가문에 속하지 않지만 강했다. 왜냐면 장 씨 일가는 당당하기 때문이다. 만성 제약 또한 천군과 장생 그룹에 버금가는 존재라 강중에서 유명했다.“뭐라고?”장현은 장중도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을 따라 이예천, 고이현, 방영길을 봤다.“무슨 일이죠?”이예천이 담담하게 답했다. “아드님께서 김초현 씨에 대해 아무렇게나 혀를 내둘렀어요.”그 말에 장현이 벌컥 화를 냈다.장중도는 그 몇 마디 때문에 내 아들 무릎을 꿇렸다고 화가 난 줄 알고 기세 등등했다.“아빠, 그냥 몇 마디 뿐인데 무릎 꿇으라고 협박했어요. 그리고 스스로 뺨을 치라고. 아빠 이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줘요.”“못난 놈.”하지만 돌아온 건 믿었던 아버지의 뺨 치기였다. 그 한 방에 장중도의 머리가 바닥에 꽂혔다.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장현은 주먹과 발질로 무자비하게 장중도를 때렸다. “아빠, 그만 해요. 그만!”장중도가 용서를 빌었다. 한바탕 아들을 때리던 장현이 김초현 앞에 쿵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애원했다.“김초현 씨, 제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김초현은 이젠 알고 있다. 장현이 이러는 이유도 다 귀신 가면을 쓴 사람 때문이라는 걸.한데 그 사람은 이
한 사람을 구했다는 이유로 큰 인물들이 김초현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것이다.다만, 그 사람 신분은?이미 총살당했는데도 눈앞에 사람들 여전히 김초현에게 예의를 갖춘다?게다가 김초현을 도와주고는 다시는 찾아가지 않았다.그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은 별의별 추측을 다 냈다.설마 이 큰 인물들이 모두 귀신 가면을 쓴 사람에게 신세를 졌거나, 이미 신세를 갚았으니 김초현에게 관심을 끈 거라고. 분명 그런 것이라고 추측했다.그리고 더 이상 김초현에게 아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큰 인물들에게 아부하느라 바빴다.회의실.김초현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는다. 그 옆에 앉은 강서준이 일부러 인상을 구기며 물었다. “초현, 솔직히 말해 봐.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어?”그제야 김초현이 반응했다. 잔뜩 화난 강서준을 보고 이내 사과했다.“서준, 미안해. 진짜 미안해. 이 일에 대해선 나도 좀 헷갈려.”“응?”강서준이 김초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알다시피 내가 전에 온몸이 상처투성이었어. 10년 전에 불구덩이에 뛰어들어서 사람을 구하는 바람에 상처가 생긴 거야. 한데 그 사람이 돌아왔어.”김초현이 주변을 살피다가 아무도 없자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4대 가문의 회장과 소지한을 죽였어. 바로 귀신 가면을 쓴 사람이야. 나중엔 소요왕이 나서서 총살했지.”“뭐?”강서준이 놀란 척했다. “너, 너 그 살인범을 알아?”“나, 나는 모르는 사람이야.”김초현이 억울했다. “진짜 누구인지 몰랐어. 찾아온 적도 없었고, 하지만 그 사람 분명 강중 큰 인물들을 찾았어. 그게 아니라면 저 사람들 귀신 가면을 쓴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든지. 암튼 그래서 죽기 직전에 저 사람들 찾아간 거야. 내가 위험해지면 도와주라고.”김초현은 눈물이 글썽해서 강서준을 바라봤다. “서준, 날 믿어줘. 너를 배신하지 않았어. 진짜야, 맹세해.”강서준이 손을 뻗어 김초현의 입술에 살짝 댔다.“당연히 믿지.”한데 김초현이 갑자기 눈쌀을 찌푸렸다. “담배 냄새.”그 말에
솔직히 백소희는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았다.한데 무역 센터 건물에 총 투자액 90조를 들여 5년에 완성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매입했으니 당연히 총 투자액보다 높기 마련이다.임윤희는 최저 20조 없이는 무역 센터를 손에 넣을 수 없다고 여겼다.그 숫자에 김초현이 충격을 받았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상상도 못할 일이다. 비록 큰 돈을 만져봤지만 몇 십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숫자는 처음이다.조의 단위는 대체 어떤 개념이지? 가상 자산이 아니다.SA 그룹도 몇 천억 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건 회사 가치와 각종 산업을 합친 금액이다. 현금으로 따지자면 몇 백억이 전부다.천군 그룹도 시가가 20조에 달하지만 모두 가상 자산이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자금줄이 끊어져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가가 하락한다.그러니 20조가 200조, 2000조가 될 수 있고 일 푼도 남지 않고 부채만 늘어날 수도 있다.이 사람들은 모여 앉아 어떻게 하면 강중 도시 무역 센터에 입점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다.김초현은 옆에서 듣기만 했다. 어차피 잘 알지도 못하니 공부하는 셈치고 열심히 들었다.강서준은 홀로 휴식실에 있다.평범한 옷차림에 데릴사위라는 이유로 누구도 아는 척을 하지 않았지만 한가한 분위기를 즐겼다. 김초현은 임윤희를 따라다니면서 사업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웠다.강중 호텔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심심한 강서준에게 마침 이혁이 전화를 걸었다. 이혁이 단왕과 구지천에 관한 정보를 알아냈다고 보고했다. 강서준은 김초현에게 다가갔다. “초현, 답답해서 좀 나갔다 올게.”“그래.” 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임윤희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녁에 안전하게 댁까지 바래다 줄게요. 머리 한 카닥도 건들지 않게요.”임윤희라면 안심했다. 강서준은 호텔에서 내려와 전동 스쿠터를 타고 보통 진료소로 향했다. 진료소는 이혁의 정착지일 뿐 영업은 하지 않았다.문이 반쯤 열려 있어 열고 들어갔다.이혁과 백소희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강서준에게 단왕은 그저 죽은 사람 목숨이나 마찬가지다.“그럼 구지천은?”담담하게 묻자 이혁이 답했다. “단영평과 같은 시기에 나타난 인물이에요. 부상한 시기도 80년대. 이 사람은 단영평보다 잔인해요. 본명은 마군.”“똘마니 시절에 한 보스의 미움을 사서 손가락 하나 잃었어요. 그 때문에 구지천이라 불린 거예요. 그 외 강중에서 본인이 하늘이라는 의미도 담겼고. 마군은 꽤 많은 사업을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 주요 사업은 사채업이에요.”…이혁은 알아낸 정보를 낱낱이 보고했다. “지금 4대 그룹에서 연합해 단영평과 구지천을 끌어들였어요.”그 말에 강서준의 표정이 더 싸늘해졌다.“8일 뒤면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강한 가족 제삿날이야. 아무도 무릎을 꿇고 사죄하지 않았으니 모두 죽여서 우리 가문 망혼을 위로해야겠어.”차가운 냉기와 살기를 뿜어내는 강서준. 백소희는 숨이 턱 막혔다. 마치 커다란 돌덩어리가 가슴을 짓눌러 숨이 올라오지 않는 것처럼.“강 형, 이제 어떻게 하죠?”이혁은 강서준의 기운에 익숙했다. 4대 가문에서 적지 않는 사람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강서준이 손을 휘휘 저었다. “할아버지 제삿날에 움직이자. 참, 소문 퍼뜨려. 10년 전 강한 별장에 갔던 사람들 모두 제삿날에 묘지에 오면 모든 원한을 해결한다고.”“네, 지금 바로 분부 내릴게요.”이혁이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가더니 휴대폰을 꺼내 들고 통화했다.강서준 앞에 앉은 백소희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강, 강 형. 강중 도시 무역 센터를 매입했어요. 다음 어떻게 진행할까요?” 강서준이 쳐다봤다. “내가 다 가르쳐야 돼?”백소희는 가슴이 철렁했다.‘도굴꾼이 무슨 사업을 할 줄 안다고.’입술을 가볍게 깨물었다.강서준은 그녀의 속마음을 꿰뚫어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너는 배후 사장이니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모르겠으면 사람을 써. 요즘은 능력 있는 사람 부족하지 않잖아.”김소희는 본심을 말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별장에 4대 일가 책임자들과 지하세력을 이끄는 큰 인물들이 모였다.SW의 소문학, QA의 왕지혁, ZA의 주영군, GB의 조동식.네 사람은 강중에서 절대적인 인물들이다. 교토에서 온 보스 외에 기타 보스들도 강중에서 세력이 대단한 보스였다. 이 시각, 이 사람들 표정이 상당히 굳어 있었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통통한 체격에 흰색 난닝구를 입었다. 목에 묵직한 금목걸이를 걸고 어깨에 앵무새 한 마리가 서 있다. 그리고 손에 하얀 야명주를 갖고 논다.“단왕, 이제 어쩔 셈이에요?”소문학이 야명주를 갖고 노는 중년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이 사람이 바로 단영평 단왕이다. 단영평 옆에는 험악하게 생긴 것도 모자라 얼굴에 칼자국, 손가락 하나 없는 남자가 앉았다. “마군 형, 이 일 어떻게 생각해요?”그 사람이 바로 마군 구지천이다.마군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무서워할 거 없어.”소문학이 말했다. “일이 어느정도 심각한지 몰라서 그래요. 넷째 동생이 죽었어요. 지금 우리 가족들은 봉쇄돼 밖에 나오지도 못해요.”왕지혁이 힐끗 쳐다봤다. “소인해 씨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요?”주영군이 이마살을 찌푸렸다. “소요왕이 즉위하고 이미 귀신 가면 쓴 자를 총살했는데 어떻게 또 이런 소식이. 혹시 동료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마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얼마다 대단한 인물인지 보고 싶네. 여러분, 걱정 마세요. 내 슬하에 5000명 넘는 부하가 있어요. 8일 뒤, 같이 강한 묘지에 가죠.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단영평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 말에 찬성해요. 저도 따르는 부하들이 적지 않거든요. 우리 다 같이 갑시다.”그 외에 다른 세력들도 목소리를 냈다.이 사람들은 모두 4대 일가에서 돈을 주고 초대한 사람들이다.“단왕, 구지천. 우리도 당신들 편에 설게요. 우리쪽에서 100명 넘는 형제들이 출동할 수 있어요. 다들 솜씨가 장난 아니에요.”“우리도 몇 십 명 갈 수 있어요.”“저도 데려가주세요. 300명 데리고 갈게요.”
강서준의 안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놀고 싶다면 제대로 놀아줘야지.”강서준이 분부했다. “소요왕을 여기에 오라고 해.”이혁이 강서준을 봤다. 소요왕은 강서준의 부하가 아니라는 말 하고 싶었다.하지만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저 딴말 없이 옆으로 가서 소요왕에게 연락했다.“소요왕. 네, 접니다. 강 형께서 보통 진료소에 오셨으면 합니다.”마침 소요왕이 군부대에서 집에 도착한 때였다. 앉아 쉬기도 전에 이혁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전화 한 통에 화난 소요왕이 문짝을 걷어차는 바람에 문이 부서졌다.“강서준에게 전해요. 나 소요왕 네 부하가 아니라고. 누구더러 오라가라야!”이혁은 소요왕이 문짝을 부수는 소리와 포효하는 목소리를 듣고 돌아서 강서준을 봤다.그리고 목소리를 낮췄다. “소요왕, 빨리 오시는 게 좋을 거예요. 강 형 지금 폭주할 위기에 처했어요. 만약 분노를 조절 못하면 강중이 남황 변경 전쟁터처럼 될 거예요. 그때 가서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러세요?”“젠장…”소요왕이 대노했다. 참 기분이 뭐 같았다. 아무리 화 나도 안 갈 수 없었다. 강서준의 성격머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1년 전 전투에서 얼마나 살벌하게 싸웠는지 모른다. 그러니 안 갈 수 없다.그저 애매한 휴대폰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돌아서 나갔다. “차를 대기시켜요. 보통 진료소에 가야겠어요.”이혁이 통화를 끝내고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강, 강형. 소요왕이 화난 것 같아요.”그 사이 강서준이 잔뜩 찌푸렸던 인상이 조금 펴졌다. “누구라도 화 날만 해. 동급인 내가 오라가라하니 기분이 나쁘겠지.”“그러게요.”이혁이 의자에 앉았다. 소요왕이 조금 불쌍했다.5군을 거느리는 리더가 강중에 온 뒤로 강서준의 뒷처리만 하고 다니니, 왠지 모르게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났다.소용왕은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보통 진료소에 도착했다. 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진료소에 들어갔다.이혁이 일어서며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인 담배갑에서 한 대를 꺼내 건넸다.“소요왕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