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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오 비서님.”

민지훈의 시선이 오민에게로 향했다.

“추준, 그 사람의 행적에 대해 조사해 보세요.”

“네.”

고개를 끄덕인 오민이 돌아서던 그때, 190센치의 거구가 병실 문을 벌컥 열어제쳤다.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백장미 ... 그러니까 하율 씨 어머니께서... 병실에서 자살했답니다.”

“뭐라고요?”

충격적인 소식에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조연아가 휘청거리고 민지훈이 그녀를 부축했다.

순간 안색이 창백해진 조연아를 걱정스레 바라보던 만두가 말을 이어갔다.

“저기... 병원 주차장에서 하마터면 큰일 나실 뻔했다면서요.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십니까?”

“전 괜찮아요.”

고개를 저은 조연아는 애써 이성의 끈을 부여잡았다.

“언제... 발견된 건데요?”

“15분 전, 병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하율이는? 하율이는 이 사실 알고 있어요?”

이에 만두가 고개를 저었다.

“아직 하율 씨에겐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찰도 도착했으니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겠죠.”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인 조연아가 백장미의 병실로 향하려던 그때, 민지훈이 그녀를 붙잡았다.

“같이 가.”

“아니야. 당신은 푹 쉬어. 그리고... 오늘 구해줘서 고마워.”

“널 혼자 보내고 내가 두 다리 뻗고 쉴 수 있을 것 같아?”

지하주차장에서 하마터면 사촌오빠 손에 죽을 뻔한 것도 모자라 새엄마의 자살 소식까지.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하루, 지금 사건 현장을 목격한 조연아가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고집 좀 그만...”

민지훈의 고집을 꺾을 시간 따위 없다는 생각에 조연아는 말끝을 흐리고 돌아섰다.

‘뭔가 이상해.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그럴 리가 없어.’

잠시 후, 조연아 일행이 6층에 도착했을 땐 먼저 온 경찰이 복도 전체를 봉쇄한 뒤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전 스타엔터 조연아 대표입니다. 사망자... 가족이기도 하고요.”

“아, 현장 상황만 봐서는 자살로 보입니다. 유서에 조연아 씨의 어머니인 추현 회장님을 살해한 과정이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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