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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6장

”하현?”

“당신이 이 국술당의 주인 하현이야?”

집사는 하현을 잠시 훑어보다가 갑자기 냉소를 흘렸다.

“당신이 온갖 수단을 부려 명예를 좇는다고 소문이 자자한 그분이신가?”

“돈을 벌기 위해 감히 국술당 등록금을 말도 안 되게 인상했다는 얘긴 진작에 들었지.”

“아주 장사꾼 다 되셨군!”

“당신이 이렇게 하는 건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돈을 벌고자 값을 더 올려 사람들로 하여금 더 사고 싶게 만드는 것과 같아!”

“투기판에서 번호표를 팔아 끊임없이 돈을 손에 쥐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당신은 무학의 종사하면서도 사람들의 행복은커녕 무학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는 데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인 거지!”

“오히려 몇 푼 안 되는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퉤! 더러운 것들!”

여기까지 말한 집사는 갑자기 침을 뱉으며 기세등등하게 말을 이었다.

“내가 모시는 부인이 누군지 알기나 해?”

“이 부인은 무학의 성지 황금궁의 친척이야!”

“만약 부인이 당신네 국술당에서 이런 변고를 당했다는 게 알려진다면 황금궁에서 절대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황금궁'이라는 세 글자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표정이 냉랭해졌다.

하현은 흥미로운 듯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뭐?”

“일찍이 황금궁이 무학의 성지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 부인은 친척이라면서 황금궁에는 가지 않고 왜 우리 국술당에 와서 교관을 찾고 그래?”

“보잘것없는 우리 국술당을 너무 높이 평가해 주는 거 아니야?”

“당신이 뭘 알아? 우리가 돈벼락을 맞았는지? 돈을 갈고리로 끌어모으는지?”

“돈도 안 받겠다잖아! 줘도 안 받겠다잖아!”

집사는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가 자신이 실언한 것을 깨닫고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당신, 함부로 허풍 떨지 마!”

“대단하다고 소리쳐도 기껏해야 황금궁의 친척뻘인 거잖아?!”

“황금궁이라는 이름을 거들먹거리면서 잇속이나 챙기는 패거리들 아니냐고!”

“아쉽게도 당신들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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