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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7장

하현은 말을 마치고 한 걸음을 내디디며 뺨을 날렸다.

손바닥이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암살 대사의 얼굴은 굳어졌고 그 기세에 너무 놀랐다.

“허, 언제 데릴사위도 나에게 손을 댈 수 있게 된 거지? 생사를 모르는 구나!”

암살 대사는 연신 비웃으며 하현이 자신에게 손을 대자 일종의 모욕감을 느꼈다.

데릴사위가 언제 무릎을 꿇고, 언제 기어올라야 하는 지를 모르고 감히 고귀하신 인도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암살 대사는 비웃으며 똑같이 손바닥을 날렸다. 손바닥에는 기이한 힘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하현의 손바닥을 막은 다음 그 김에 다시 하현을 땅바닥에 뒤집어 엎어 꽃이 왜 이렇게 붉은지를 알게 해주려고 했다!

다만 양측의 손바닥이 맞부딪히는 순간 암살 대사는 파괴적인 힘이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다.

“뭐지!?”

그는 온통 공포에 질려 그의 방어막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듯했다.

그가 휘두른 손바닥은 하현의 손바닥에 맞아 바로 저지를 당했다. 그의 손바닥 안에 담긴 기이한 힘은 상대의 식은 죽 먹기와 같은 강력한 힘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현의 손바닥은 암살 대사의 한 수를 손쉽게 깨뜨렸고, 동시에 계속해서 강력하게 힘을 유지하며 암살 대사의 뺨을 내리쳤다.

“퍽!”

큰 소리와 함께 암살 대사는 온몸을 떨었고, 끙끙 소리를 내며 뒤쪽을 향해 날아갔다.

‘쾅’소리가 나더니 암살대사는 대리석을 갈아서 윤을 낸 로마 기둥에 던져졌고 로마기둥에는 사람 모양의 자국이 생겼다.

암살대사는 대리석 기둥에 붙어 천천히 땅으로 미끄러졌다.

장중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사방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상류층 거물들의 눈에 비할 데 없이 강한 인도 고승 암살 대사는 이때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코와 입에는 피가 흘렀고 온몸은 끊임없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하현을 무시하던 이름난 규수 집 따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두 팔을 모아 죽은 듯이 입을 틀어막아 놀라는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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