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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장

남시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하 도련님, 절대 심재욱을 과소평가 하지 마세요.”

“제가 파악한 소식에 따르면 심재욱은 대구의 여섯 세자들 중에서 조용한 편에 속하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아요.”

“게다가 최근에 소문이 하나 돌고 있는데, 대구에 있는 명문가의 한 도련님이 곁에 많은 명수들을 불러들였대요.”

“제 추측으로는 그 사람이 바로 심재욱일 거예요.”

“그래서 당신이 뭘 하든지 간에 조언 하나 할 게요.”

“심재욱을 조심하세요.”

“개도 급하면 담을 뛰어넘을 수 있는 법이에요. 심재욱이 만약 규정을 무시한다면 꼭 막을 수 있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심재욱을 상대하는 것에는 관심 없어. 적어도 그가 스스로 죽으려 달려들지 않는 한 나는 그에게는 전혀 관심 없어.”

“내가 해야 할 일은 심가의 일을 해결하는 거야.”

“물론 그 혼란의 근본 원인이 심재욱에게 있다면 나는 대구 여섯 세자 중에 하나를 밟아 죽이는 것도 개의치 않을 거야.”

남시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마지막 남은 만두를 먹고 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담담하게 말했다.

“조심하세요. 당신이 죽는다면 난 당신을 위해 복수하지 않을 거예요.”

말을 마치고 남시현은 유유히 떠나더니 아침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하현은 생각에 잠긴 듯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탁자를 몇 번 두드렸다.

이남 갑부 심가성의 생일 잔치가 바로 오늘 밤이었다.

……

“퍽______”

심가 임해 별장, 심재욱은 무덤덤한 기색으로 나타나서는 장준성의 뺨을 한 대 때리더니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구신애는 여전히 싸늘한 기색으로 이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재욱은 열 몇 대의 뺨을 날리고는 또 장준성의 갈비뼈를 걷어찼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몸을 곧게 펴고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구 부인이 웃음거리가 됐네요. 부하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한두 번 두들겨 패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하늘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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