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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장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이고, 큰 소리 한번 잘 치네. 경비원 주제에 자기가 정말 천왕이라도 되는 줄 아나?”

“말끝마다 해명 하라, 처리 하라 그러게?”

“너희들이 법을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스포츠 머리 경비원이 무전기를 꺼내 한 마디 하자 사방팔방에서 십여 명의 경비원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하지만 하현을 쳐다보는 이 경비원들의 눈빛은 경멸과 조롱하는 빛이 짙었다.

달려온 경비원이 손가락을 뻗어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인마, 이 주차장에선 어르신이 법이야!”

“그래!”

하현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고는 한 발짝 내딛더니 뺨을 내리쳤다.

“퍽!”

큰 소리와 함께 앞에선 경비원은 날아가 차에 부딪혔고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렸다.

하현은 날아간 경비원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휴지로 오른손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 앞에서 뻐기다니 너희들 정말 대단하네.”

하현의 날카로운 눈빛과 담담한 말투에 스포츠 머리 경비원은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그는 줄곧 주차장에서 횡포를 부려왔으니 언제 누가 감히 자신의 머리를 밟은 적이 있겠는가?

곧이어 그가 손을 흔들자 십여 명의 경비원들은 순간 하나같이 경찰봉과 전기 충격기를 꺼내 하현을 향해 발톱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하현은 물러서지 않고 한 걸음 내딛고는 오른손을 휘두르며 뺨을 날렸다.

“퍽퍽퍽______”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고 십여 명의 경비원들은 얼굴을 감싼 채 바닥에 쓰러졌다.

어떤 사람은 뺨을 맞고 목에 경련이 일어 아예 일어나지 못했다.

이때 멀리서 마침 주시현과 변승욱이 다가왔다. 이 모습을 본 주시현은 입을 벌리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하현이 주차장에서 사람을 때릴 정도로 이렇게 사나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곳은 청허 도관의 주차장이라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어느 신도들이 얌전하게 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깍듯하게 대할 것이다.

도련님과 규수집 따님들이라도 여기에 온 참배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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