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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장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슬기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로 갈 거야.”

슬기는 핸드폰을 들여다 보았다. 안에는 며칠 전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자신의 엄마가 빌딩 안으로 끌려가더니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슬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빌딩을 쳐다보더니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곳은 청평당의 본부 아니에요?”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나가주에 있는 청평 빌딩은 너희 심가와 조금 관계가 있는 거 같아.”

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청평당은 대구 길바닥 보스인 나청평에 의해서 설립됐어요. 명목상으로는 전통 한약을 판매하는 체인점이지만 실제로 그게 뭔지는 대구 사람들은 다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청평당이 이렇게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청평당 뒤에 심재욱이 있기 때문이에요……”

“심재욱이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나청평이 대구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었던 거예요.”

“심가는 비록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이지만 어쨌든 장사하는 집안이라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청평 같은 인물은 없어서는 안될 바둑돌이에요.”

“우리 엄마가 청평 빌딩에 갇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이곳은 심가의 자산이긴 하지만……”

여기까지 말하고 슬기는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심가와 청평당의 관계로 볼 때 자신의 어머니가 무슨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꺼내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다.

하현은 백미러로 슬기의 표정을 살피며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우리가 찾아가서 예의를 갖추기만 하면 나청평은 분명 사람을 풀어줘야 할 거야.”

슬기는 어리둥절했다. 하현은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갔다. 예의를 갖추기만 하면 나청평이 사람을 풀어 줄 거라고?

그 사람은 대구 길바닥의 보스였다!

하현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청평당이 대구 길바닥에서 아무리 날고 뛰어도 명목상 한의원이라며? 맞지?”

슬기는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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