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063장

“여기까지 하자고!?”

모두가 오늘 일이 다 정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던 순간, 변승욱이 갑자기 비웃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청허 도장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오늘 당신의 조카가 슬기 아가씨에게 무례하게 굴었어요. 그로 인해서 나중에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요.”

“조금만 다쳤으니 괜찮다고요?”

“해명을 할 필요가 없다고요?”

청허 도장은 이때 고함을 치는 변승욱은 아랑곳하지 않고 슬기 앞으로 걸어가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슬기 아가씨, 제 무능한 조카가 아가씨를 건드렸으니 죗값을 치르도록 할게요!”

“제가 성의의 표시로 직접 그의 발을 부러뜨리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청허 도장이 손짓을 하자 순간 그의 제자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스포츠 머리 경비원의 다리 하나를 밟아 부러뜨렸다.

“아______”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청허 도장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는 하현이 화를 낼까 봐 무서웠다.

슬기는 이 광경을 보고 의아해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청허 도장님이 이렇게 성의를 보이시니 그럼 오늘 일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청허 도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슬기 아가씨 걱정 마세요. 오늘부터 제가 청허 도관을 바로 잡고, 불순한 마음을 가진 놈들을 모두 쫓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도교 청정지역이지 사람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곳이 아니거든요!”

말을 마치고 청허 도장이 손을 흔들자 많은 수제자들은 경비원을 데리고 떠났다.

주시현은 이 광경을 지켜보며 멍해졌다.

정말 대단하다!

변승욱은 정말 대단하다!

그녀는 자신도 이 일에 말려들어 청허 도장이 자신을 불구로 만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까지 이 일에 연루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변승욱이 나서더니 정의롭고 늠름하게 호통을 한번 쳤을 뿐인데 청허 도장이 순순히 겁을 먹다니?

먼 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