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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장

대머리 용 형님은 확실히 용문 외부 제자였다. 건달인 셈이다.

하지만 그 같은 외부 제자는 용문 대구 지회에 수 만 명이나 있었기에 그는 어젯밤 경기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고 당연히 하현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대머리 용 형님이 왕화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이때 주시현은 얼굴색이 ‘싹’ 하얗게 질렸다.

남의 간판을 가지고 뻐기다가 결국 주인과 부딪히다니?

세상에 이보다 더 민망한 일이 또 있을까?

게다가 왕화천은 주시현을 알지 못했다. 왕동석의 이름으로는 왕화천 앞에서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주시현의 안색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바로 이때 룸 밖에서 왕화천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용아, 마오타이주 한 병 가져오라고 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 꾸물거려?”

왕화천은 방금 일을 처리하라고 용 형을 보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직접 나선 것이다.

대머리 용 형은 깜짝 놀라 눈알을 굴리며 급히 문밖으로 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 부회장님, 방금 제가 어떤 여자를 만났는데 부회장님의 간판으로 뻐기고 있더라고요. 참아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

이 말을 듣고 주시현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고 약간 겁을 먹었다.

만에 하나 왕화천이 들어와서 자신을 모른다고 하면 자신은 큰 망신을 당할 것이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을 구해 달라고 변승욱에게 애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대하의 에이스가 자신을 위해 나서주기를 바랬다.

주시현의 도움을 요청하는 눈빛을 감지하고 변승욱은 슬기 앞에 섰다.

이때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말했다.

“주 아가씨, 당황하지 마세요!”

“당신과 이 대머리가 무슨 모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 밝은 사람은 이 두꺼비가 백조고기를 먹고 싶어한다는 건 다 알 수 있어요. 오늘 제가 당신을 돕기로 결정했어요!”

“뒤고 가서 차나 마셔요. 이런 사소한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

말을 하면서 바로 옆 룸의 병풍을 양쪽으로 잡아 당기자 순간 전방의 시야가 분명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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