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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9장

종민우가 보기에 하현 같은 외지 사람은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불을 꺼뜨리고, 어떻게 밟고 싶든 그대로 밟을 수 있었다.

지금 직접 손을 대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설유아의 체면을 세워준 것이다.

“종 도련님,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당지수는 종민우의 눈이 번뜩이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그의 몸에 기대어 품에 비집고 들어가고 싶어졌다.

이때 당지수는 싸움을 말리는 척을 했다.

“하현 선생님은 설유아의 친구예요.”

“오늘 밤 제가 설 아가씨를 초대하러 갔을 때 만약 하 선생님이 오지 않으면 그녀도 오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특별히 그를 초대한 거예요.”

“종 도련님, 절대 화내지 마세요. 그리고 그를 쫓아내지도 마세요. 만에 하나라도 설 아가씨가 따라 가면 저는 붙잡을 수 없어요!”

말을 마치고 당지수는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 신경 쓰지 마. 종 도련님은 항상 성격이 솔직하고 시원스러우셔. 게다가 의리가 강하고 형제를 대신해서 나서는 걸 좋아하셔!”

“네가 설유아의 친구인 이상 그럼 우리의 친구이기도 하지!”

“이번 일은 제가 맡을게요. 그냥 넘어가는 게 어때요?”

설유아는 종민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하현 곁으로 다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부, 이 사람은 제 영화 투자자 중 한 사람이에요. 그냥 그만 두세요.”

“그리고 종씨 집안은 대구에서 힘이 대단해요. 내가 앞으로 연예계에서 지내려면 아마 많은 경우 종씨 집안의 체면을 세워줘야 할 때가 많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괜찮아!”

하현은 유아의 말을 끊고 팔짱을 끼고 종민우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 대구 연예계에서 내가 너를 커버해 줄 테니 누구든 너를 귀찮게 하면 내가 밟아 죽여 줄게.”

“이런 사람한테는 깍듯하게 대하지 않아도 돼.”

하현의 말에 종민우의 눈동자에는 싸늘한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촌놈, 너 뭐라 그랬어? 능력이 있으면 다시 한 번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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