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희는 양정국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남원 관청 1인자 양정국 맞지?”“내 앞에서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강남 관청 1인자도 내 앞에서는 별 거 아니야!”“내가 말하는 데 오늘 누구도 하현을 지켜줄 수 없어. 하현, 너 오늘 죽었어!”말을 하는 동안 진주희는 붉은 면허증을 던지며 양정국의 얼굴을 내리쳤다. 양정국은 그것을 들여다 보더니 안색이 돌변했다. “살인 면허증!?”“알면 됐어. 난 비록 용문에서는 물러났지만 이 면허증은 아직도 남아 있어. 먼저 실행에 옮긴 다음 윗사람에게 보고하는 선참후계야.”“너 양정국이 내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내가 죽이면 죽는 거야. 누가 감히 너 대신 나서줄 수 있겠어!?”진주희는 양정국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그녀는 살인 면허증이 가장 큰 빽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방금 하현에게 스스로 두 손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하현이 안타깝게도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직접 하현을 불구로 만들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진주희, 너 건방지다!”양정국은 이때 안색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 분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는 남원이지 대구가 아니야. 네가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니야.”양정국이 싸늘한 목소리를 입을 열었다. “이준태와 원경천은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너 양정국은 그럴 자격이 없어!”“퍽______”진주희는 손등으로 양정국의 뺨을 때렸다. “지금 꺼져. 감히 내 앞을 가로 막았다간 너까지 죽여 버릴 거야!” 양정국이 발끈하자 하현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양공, 상대방은 나를 겨냥해서 왔으니 내가 알아서 처리할 게.”말을 마치고 하현은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진주희는 경멸하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양정국이 너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걸 알고 네가 나서서 용서를 빌려고 하는 거야?”“내가 말하는데 너무 늦었어!”“내가 살인
멍해졌다! 온 장내가 멍해졌다! 진주희는 누구나 다 아는 천부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방금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문제는 하현의 손바닥 앞에서는 한 없이 강한 천자의 교만이 한 방도 견딜 수 없는 쓸모 없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풉______”진주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부딪힌 벽에서 일어섰고, 온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는 외쳤다. “하현, 너 뻔뻔하다! 기습을 하다니!”그녀의 사제들은 모두 약간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모두 격분해서는 하현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뻔뻔하네! 기습을 하다니!”“그래?”“그럼 다시 한 번.”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뻗어 진주희가 있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도발이다!이것은 진주희의 체면을 완전히 구기는 것이다. 진주희는 안색이 바뀌었다. 곧이어 그녀가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검은 칼집이 살짝 흔들리더니 긴 칼이 날아와 그녀의 손에 떨어졌다. “음혈검! 진 사제가 음혈검을 휘두른다!”“음혈검이 나오면 유골도 없어!” “진 사제가 검을 꺼냈으니 세상엔 적이 없다!”“하씨는 끝장났네. 사제가 검을 꺼냈으니 그럼 시체도 남기지 못할 거야!”용문 대구 지회에서 온 제자들은 하나같이 감격에 겨워했다. 남자들의 얼굴은 마치 우상을 쳐다보는 듯한 얼굴이었다. 여자들은 비아냥거리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는데 그녀들의 눈에 하현은 마치 이미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진주희의 장검이 몸 앞에 가로 놓여 있었다. 오른쪽 뺨의 손자국만 가리면 확실히 고수다웠다. 이때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하씨, 방금은 내가 방심했어. 오늘 내가 너에게 용문 대구의 케이오가 뭔지 알려 주지!”“음혈검을 받아라!”“챙______”진주희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그녀는 검을 번뜩이며 땅바닥에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퍽______”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걸음을 내디뎠고 순식간에 진주희 앞에 서서 또 뺨을 후려치며 내동댕이쳤다. “퍽___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현은 연달아 뺨을 때렸는데, 동정심도 없었고 자비를 베풀 마음도 없었다. 진주희라는 절세의 미녀는 곧 그에게 맞아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어 올랐다. 그녀의 사제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한쪽의 양정국과 위원용마저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들은 하현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대단한 줄은 몰랐다. 더 없이 강한, 살인 면허증을 가진 진주희도 그의 앞에서는 종잇장 같네!?“퍽!”맨 마지막으로 뺨을 후려치자 진주희는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져 잠시 몸부림을 친 뒤에야 피를 한 모금 토해내며 애써 버티며 일어섰다. “안돼!”이 순간 진주희는 두피에서 땀이 나고 온몸이 떨렸다. 피하고 싶었지만 힘이 없었다. “퍽______”하현은 그녀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찼고 다음 순간 진주희는 불구가 되었다. 날아다니던 진주희의 얼굴엔 절망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떨어지는 순간 진주희는 발버둥을 치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결국 피를 한 모금 내뿜으며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뭐라고!?”그녀의 사제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주희가 뜻밖에도 이렇게 불구가 되다니?하현은 뺨을 때렸을 뿐인데 진주희가 막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기 어려웠다. 결국 불구가 된 것인가?그들은 또 놀라움과 분노로 하현을 쳐다보면서 평생의 가장 불가사의한 장면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존재는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공포스러운 것인가?이 순간 그들은 깨달았다. 용문의 문주가 조중천을 압박하지 않았어도 조중천은 하현의 상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용문 대구 지회가 이정도 솜씨인 거야?”“선참후계와 군주의 특권이라고 하더니?”“한 방도 막지를 못하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진주희에게 다가갔다. 진주희는 온 몸을 떨었고 이미 자신과 하현의 격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습게도 그녀는 방금까지 하현을
대머리 청년이 분통을 터트리며 말했다. “우리는 용문의 제자인데, 우리가……”“퍽______”하현은 상대방이 날아오르도록 뺨을 한 대 날렸다. “용문의 제자가 대단해?”“내가 때린 사람이 바로 용문 제자들인데!”“용인서도 내 앞에서는 깍듯하게 대해야 해!”“너는 아무것도 아니야!”“어서 해!”“너한테 기회를 안 준 건 아니야!”하현의 눈동자는 차디찼고, 기색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다. 이 순간, 그의 눈빛 하나 만으로 이 용문 대구 지회 사람들은 식은땀을 흘렸다. “위씨, 그들이 손을 대기 싫어하면 네가 도와줘.”“진주희는……”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진주희를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는 보내. 내가 죽이지 않겠다고 했으니 건드리지 않을 거야!”말을 마치자 마자 하현은 그 대머리를 걷어차고는 훌쩍 가버렸다. 30분 뒤 용문 대구 지회 제자들은 전부 두 팔을 붙잡고 비틀거리며 나왔다. 올 때는 거들먹거리며 왔지만 갈 때는 비싼 대리운전 기사들을 찾아야 했다. 그들의 손이 다 부러져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장례식장을 떠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양정국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회장님께서 살인 면허증을 찢은 일이 어떻게 밖으로 새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이것을 빌미로 누군가가 회장님께 손을 대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나한테 손을 댄다고?”하현이 웃었다. “상대방이 내 신분을 알고 있어?”“분명 하 세자라는 신분만 알고 있을 겁니다.”양정국이 말했다.“내력은?”“당분간은 모르겠지만 이런 풍파 속에서 감히 회장님께 손을 대려고 하다니 분명 저력이 대단할 겁니다……”“조심하는 게 상책입니다.”하현은 전화를 끊고 원경천과 당인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군가 관청의 힘으로 자신을 압박하려고 했지만 하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설은아와 사람들에게 손을 대는 것이었
“용옥?”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대하에는 특별한 기관들이 있다. 용위주는 대하의 모든 중요한 인물들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용문주는 대하의 지하 세계의 기본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용옥주는 일반 경찰서와는 달리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심지어 심각한 사건의 일부를 담당한다. 간단히 말해 일반 경찰서에서 감히 조사할 수 없는 사건을 그들이 조사하는 것이다! 일반 경찰서에서는 못 잡는 사람은 그들이 잡는다! 일반 경찰서에서 죽일 수 없는 사람은 그들이 죽인다! 선참후계, 군주의 권력, 용옥은 용문 그 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때 백모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의 표정을 보니 용옥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아는 것 같네요.”“당신은 용문 대구 지회장 조중천을 기습해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사태가 너무 심각하고 사건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지금 당신을 연경으로 보내 심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심사가 끝난 뒤 범죄 사실이 있을 경우 형부로 이송해 처벌하도록 하겠습니다.”“하 도령, 순순히 잡혀 가시겠어요? 아니면 내가 손을 댈까요?”백모용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는데, 웃을 듯 말 듯해 하는 것 같았다. 백진수는 하현에게 큰 피해를 입었지만 백모용은 그의 친 동생을 대신해 복수할 마음이 없었다. 이번에 그가 손을 댄 것은 곽영민이 불렀기 때문이었다. 2조 계약 외에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백모용은 하수진이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는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도대체 무슨 특별한 점이 있는 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현은 평온한 표정으로 백모용을 쳐다보며 말했다. “용옥 사령관? 위풍당당하고 살기가 대단하네. 나를 잡아가려면 체포 영장은?”백모용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 용옥은 그런 거 없어. 필요도 없고.”하현이 웃었다. “이렇게 말하면 너는 규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건데, 권세를 믿고 함부로 굴겠다는 거야?”“아니, 이건 군주의 특권이
다른 천일그룹 임원들은 막 무슨 행동을 취하려고 했지만 사방의 그 용옥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냉담한 표정으로 화기를 꺼내 여러 사람의 이마에 들이댔다.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서희진과 사람들은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하나같이 조롱과 경멸의 미소를 지었다. 하현은 확실히 대단하긴 하지만 여기까지다. 백모용의 절대적인 의지에 그는 반항할 여지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가 실력이 뛰어나고 능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지금 감히 반항할 수 있겠는가? 백모용의 말 한 마디로 그의 곁에 있던 이 사람들은 전부 죽을 수 있을 것이다. “하 도령, 혼자 갈래? 아니면 내가 손을 댈까?”백모용은 하현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며 웃을 듯 말 듯 입을 열었다. 말을 하는 동안 네 명의 용옥의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화기를 하현의 이마에 갖다 댔다. 거기다 몇 사람은 멀찍이서 하현에게 언제든지 손을 쓸 태세였다. 백모용은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솜씨가 좋으면 무슨 소용인가?실력이 대단해 봐야 또 무슨 소용인가? 절대적인 권세 앞에서 이런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슬기는 안색이 계속 변했고 여러 번 손을 쓰고 싶었지만 하현의 눈빛에 제지를 당했다. 지금은 백모용이 통제를 하고 있기에 함부로 나섰다가는 천일그룹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었다. “나는 줄곧 용옥이 공공기관이라고 생각해 왔어.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는 없을 텐데.”하현은 이마에 겨누어져 있는 총구는 무시한 채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지금 보니 내 생각엔 절대 권력이 썩은 거 같네.” “용문이든 용옥이든 설립 초기의 초심은 다 좋았어.”“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미 누군가가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는 곳이 되어버렸네.”“보아하니 내가 용옥을 한번 위아래로 씻어줘야 할 필요가 있겠네!”“용옥을 씻겠다고?”옆에서 서희진이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 “하씨, 너 너무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이대성은 뒷짐을 진 채 시가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빨고 나서야 싸늘하게 말했다. “백 도령, 너희들 이게 무슨 짓이야?”그는 이때 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장면을 보았기에 그도 기회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 그는 원래 천일그룹을 압박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이런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서희진은 이대성을 알아보았고 이때 그녀는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며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이 대표님, 하씨가 곽 도련님께 미움을 사서 백 도련님이 데리고 가서 조사를 하려고 하는 중이었어요.” 백모용은 이 말을 듣고 살짝 안색이 변했다. 서희진이 고의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가?특히 이대성은 외빈인데다 늙은 여우일 뿐인데 그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이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이때 백모용은 말을 아끼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하현은 용문 대구 지회장 조중천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돌아가서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말을 마치고 백모용은 이대성을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님, 저희 용옥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는 중인데 나서시는 건 적절치 않으니 비켜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대성은 순간 깨달았다. 상성재벌을 거듭 못살게 굴던 하 세자가 이번에는 큰 사고를 쳤구나! 항성 곽 도련님은 그를 뼈에 사무치도록 미워한다. 그리고 백모용은 소항 백가 큰 도련님, 용옥 사령관으로 자비를 베풀 생각이 전혀 없다. 이때 이대성은 미소를 드러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온 건 하현이 우리 상설재벌에 해명하는 걸 듣기 위해서야.”“얼마 전 우리 상성재벌 대하 지부 부대표 안재석이 남원에서 죽었거든.”“우리는 하현이 손을 댔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어.”“오늘 용옥이 그에게 손을 댄다고 하니 그럼 상성재벌의 이름으로 조중천과 안재석 사건을 함께 조사해 처리해 주는 게 어때?”이대성은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갑자기 뛰어들었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이대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 신분으로 용옥 고위층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겠어?”이대성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왜 안되겠어? 일찍이 용옥을 이용해 경쟁자들을 많이 잡았는데. 나는 북삼성의 여러 고위층과 잘 알고 지내고 있어!”“용옥을 이용해서 비즈니스 경쟁자를 잡았다고?”하현은 냉담한 기색을 보였지만 눈동자에는 한 줄기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백씨, 너희들 용옥은 정말 훌륭하다!”백모용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현, 다들 유명한 사람들이라 이런 일들은 속으로만 알고 있으면 돼. 굳이 까발릴 필요는 없잖아?”“용옥이 비록 강하긴 하지만 우리는 어쨌든 정식적으로 편성된 게 아니잖아. 자산도 필요하고 발전도 필요하잖아.”“때론 외국인 친구를 위해 일을 하고 자원을 바꿔서 이익을 챙기는 것도 당연해!”“그럼 곽영민을 대신해서 나를 죽이면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네가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백모용이 웃었다. “자,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하씨, 무릎 꿇고 스스로 채워!”말을 마치고 백모용은 곧바로 허리춤에서 은색 수갑 한 쌍을 꺼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서희진, 이대성은 모두 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하현 하 세자를 무릎을 꿇게 하고 스스로 수갑을 채우게 하다니 이 장면은 정말 멋졌다. 하현이 차갑게 말했다. “백모용, 너 정말 이렇게 할 거야?”“너도 나를 수갑 채우고 싶어?”“너 확실히 고민해 본 거야?”“고민?”백모용은 냉소했다. “네가 천일그룹 회장이라고 해도, 하 세자라고 해도 우리 용옥의 눈에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너 또 쓸데없는 소리 하면 믿거나 말거나 선참후계로 널 먼저 죽일 거야!”말을 하면서 백모용은 손에 화기를 들고 하현의 이마를 향해 겨누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손을 쓸 준비를 했다. “퍽______”그때 갑자기 누군가 백모용을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