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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장

전화 맞은편에서 양정국은 순간 진땀을 뺐다.

비록 그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피를 흘리지 않고 싸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양정국은 마음을 가다듬고 화두를 던졌다.

“하 회장님,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최근 남원 상업계가 너무 불안정해서 자칫하면 남원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청에서 몇 가지 회의를 한 결과 투자 유치회를 열어 양질의 외국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나쁜 목적을 가진 기업인들은 우리 남원에서 환영 받지 못하겠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양정국은 전화를 사이에 두고도 깍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분 앞에서는 한 가닥의 불공손함도 있을 수 없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그 생각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남원 상업계는 자원을 재 통합하고 양질의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게 가장 좋지.”

“기왕 당신들의 합의를 했으니 내가 지원해 줄게.”

양정국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런데 하 회장님,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만약 상회를 열면 강한 용들이 모두 올 거고, 심지어 10대 최고 가문들도 당당하게 사람들을 보낼 겁니다!”

“아시겠지만 이 사람들의 신분과 배경으로는 제가 그들과 팔씨름할 자격도 없어서요!”

“그래서 제가 회장님을 남원 관청의 투자 고문으로 초청을 하고 투자 유치회를 회장님이 전적으로 맡아주시는 게 어떨까 하는데요? 어떠세요?”

양정국은 하현이 거절할까 봐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었다.

어쨌든 그는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그 같은 큰 인물을 고문으로 삼는 것은 닭을 죽이는 데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지금 남원 상업계에 혼란이 있는 것은 나와 큰 관련이 있으니 이 일은 나한테 맡겨.”

“네. 네. 손을 써 주신다니 그럼 안심입니다!”

양정국은 한숨을 내쉬었다.

투자를 유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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