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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장

안흥제는 웃으며 말했다.

“멀다고 하면 먼 곳에 있고, 가까운데 있다고 하면 바로 눈앞에 있다더니!”

말을 하면서 그는 이미 하현 앞으로 와서 90도로 절을 하며 말했다.

“하 선생님, 서울에서 헤어진 지 벌써 오래 되었네요!”

“어젯밤에 가주께서 저에게 이 협의서는 반드시 직접 선생님께 전달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서명만 해주시면 이 리조트는 선생님 명의가 될 겁니다.”

“두둥!!!”

안흥제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넘겼지만 이명준의 귀에는 그 말이 하늘에서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이때 이명준은 온몸이 붕괴될 것 같았다.

그 사람이다!

정말 그 사람이다!

정말로 그는 어젯밤에 안씨 집안에 이 리조트를 선물해 달라고 했다!

전화 한 통일 뿐이었는데! 안씨 집안에서 권위가 있는 안흥제가 오늘 아침 계약서를 가지고 서둘러 왔다.

이이이익!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찍지 않나?

그는 그저 기둥서방 아닌가? 기둥서방이 이렇게 체면이 서다니?

은아도 충격을 받을 얼굴이었다.

비록 그녀는 하현이 안흥섭과 아는 사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두 사람이 이런 관계일 줄이야!?

하지만 문제는 설은아도 안씨 집안이 이렇게 하현의 체면을 세워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때 하현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합의서는 이따가 제 아내가 서명 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녀의 명의로 넘기겠습니다.”

“또, 지금 이 리조트는 내가 말하는 대로 해도 되는 거죠?”

“네!”

안흥제는 공손하게 말했다.

“그럼 이 사람들도 다 내가 관할하는 거 맞죠?”

하현은 그 경비원들을 보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이 사람들의 월급도 선생님께서 지불하셔야 하고, 그들을 해고하는 것도 선생님 말씀 한 마디면 됩니다. 심지어 선생님이 말씀만 하시면 그들은 이 업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다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겁니다.”

안흥제는 비록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몰랐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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