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874화

이때,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발로 차며 들어왔다.

조태경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은 사진기로 두 사람이 침대 위에 있는 모습을 찍었다.

조태경은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누가 조태경의 별장에 침입한 걸까? 경찰? 아니면 기자? 설마 조태경의 가족?

다 아닌 것 같았다.

“사진 그만 찍으세요! 당신들 도대체 누구세요?!” 조태경은 버럭 화를 냈다.

이때,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맨 키 큰 남자가 싱글벙글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식약 식당의 주방장 조태경 씨,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사 편집장 도경수라고 합니다. 이건 제 명함입니다.”

도경수는 조태경에게 명함을 건네주었다.

조태경은 의아해하며 명함을 받았다. “도경수 씨?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왜 저희 집에 쳐들어 오신 거죠?”

도경수는 의자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 “조태경 씨,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한소희 씨는 제 아내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상황을 저한테 설명해 주세요.”

뭐?

조태경은 도경수와 한소희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잠시 후, 조태경은 다급한 목소리로 한소희에게 물었다. "이혼녀 아니었어?”

한소희는 어깨를 으쓱이고 옷을 입으며 말했다. “이혼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혼 절차가 아직 안 끝났어요.”

조태경은 그제야 깨달았다.

조태경은 한소희에 유혹에 빠져든 것이다. 도경수와 한소희 부부는 조태경을 속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것이다. 상대가 고소를 하면 조태경은 소송에서 100% 진다.

그렇게 되면 사업, 가정, 인생 모두 끝장이다!

조태경은 이를 악물고 도경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눈감아 주실 건가요?”

도경수는 허허 웃고 박수를 치며 말했다. “저는 똑똑한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똑똑한 사람은 제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말을 꺼내죠. 자, 조태경 씨가 먼저 말씀하셨으니 저도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1억만 주세요.”

1억?

말도 안 되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