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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Author: 베니스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네가 말해봐, 왜 이렇게 차이가 큰 거야?”

“내가 봤을 땐, 고의로 먼저 허접한 걸로 밑밥을 깔아 놨다가, 다시 조동의 저 어마무시한 선물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수법인거 같아.”

“일리가 있어, 이번엔 완전 망한 듯.”

조동은 득의양양한 얼굴을 한 채 열쇠를 도로 상자에 넣어 사회자에게 건네주었다.

사회자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제일 가운데에 위치시켰다. 조동의 선물은 가장 작았지만, 그 선물의 값어치는 가장 꼭대기에 있었다.

조동은 자리로 돌아와, 거만하게 다리를 꼬았다.

“정 어르신, 제 선물 어떤가요?”

정계산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하하, 왜 그러십니까, 어르신께선 항상 저와 겨루기를 좋아하던 거 아니었나요?”

“이번에도 저와 어떻게 겨룰지 지켜보죠. 하지만 제가 명백하게 알려드리는데, 이번에 돌아가면 저는 분명 부주임이 되어있을 거고, 당신은 빠르게 물러나게 될 겁니다.”

“당신은 당신네 쓸모 없는 사위와 똑 같은 길을 걷는군요. 이런 말이 있죠? 한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니면, 같은 집 대문을 드나들지 않는다고. 하하하하.”

조동의 조롱을 듣고도 정계산은 한 마디의 반박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처참히 패배한 것이다.

인파 속.

정몽연은 아빠가 이토록 수모를 겪는 걸 보고 화가 치밀어 올라 조동에게 뺨을 세게 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때, 강책이 그녀의 손을 붙들며 말했다.

“화내지 않아도 돼.”

“화내지 않아도 된다고?”

정몽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저 쓰레기 같은 놈이 아빠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도 그래?”

하지만 강책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내가 어릿광대의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한다고 했던 말 아직도 기억해?”

“무슨 뜻이야?”

“간단해, 조동은 얼마 안 있어 벌벌 길거야.”

정몽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 사람은 저택을 선물했고, 우리 아빠는 천원짜리 술 6병을 선물했어. 조동은 책임자의 환심을 살 거고, 계속해서 위로 올라갈 거야. 하지만 우리 아빠는? 이걸로 직장에서 잘릴 수도 있는 마당에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부터 걱정해야 해. 근데 조동이 벌벌 길거라고? 무슨 근거로?”

그러자 강책이 웃으며 대답했다.

“조동이 대저택을 선물해 줬으니 화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지. 너무 어리석은 짓이야.”

“당최 무슨 말이야?”

“기다려 봐, 이제 어릿광대의 연기는 끝나고, 메인 연극이 펼쳐질 거니까.”

곧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전달해주었다.

대다수 사람들의 선물은 모두 매우 비싸며 천만 단위부터 몇 천만 원까지 호가했지만, 조동의 호화로운 저택 앞에서는 껌값일뿐이었다.

이번 우승자는 단연코 조동이라고 누구나 인정할 정도였다.

“총책임자분께 성의를 보이시느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은 제가 꼭 전달할테니 걱정 마십시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군중 속에서 강책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전화를 곧바로 끊은 뒤 문자 한 통을 발송하곤 계속해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몇 분 뒤, 목양일이 다시 걸어나왔다.

사회자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뭐 다른 분부하실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목양일이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들께서 총책임자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성의를 보내신 것을 뒤에서 듣고 한 번 보러 왔습니다.”

“내빈분들의 성의는 모두 여기 있으니, 편하게 보시지요.”

사회자가 웃으며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목양일은 선물 구역을 향해 걸어갔다.

목양일은 아무렇게나 한 번 선물들을 훑더니, 단상의 구석진 곳에서 양준 가게의 술 여섯 병을 보더니 눈길이 멈춰섰다.

그가 다가가 허리를 구부려 상자를 주웠다.

“이것도 선물인가요?”

진행자가 비웃듯 말했다.

“맞습니다, 정계산의 성의지요.”

사람들은 정계산을 향해 비웃는 눈길을 보냈고, 정계산은 수치스러워하며 팔에 머리를 묻어 얼굴을 내밀 면목이 없었다.

하지만 그 때, 목양일이 술병의 뚜껑을 홱 비틀어 고개를 젖혀 병째로 들고 마셨다.

“그래, 이 맛이야, 역시!”

사람들은 천 원 밖에 안하는 술을 어떻게 저렇게 맛깔나게 마실 수 있는지 의아해하며 그의 행동에 모두 당황해했다.

그가 몸을 일으켜 6병의 술을 번쩍 치켜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들의 선물을 모두 다 보았지만, 총 책임자님께서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는 건 이 6병의 양준 가게의 오래된 술입니다!”

장내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정계산마저 상황파악을 하지 못 하며, 귀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사람들의 반응과 함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회자도 놀라서 물었다.

“지금 농담하시는 건 아니죠? 이 술은 한 병에 천 원짜리 이인데, 어떻게 다른 선물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까?”

목양일은 손에 들린 술을 마치 연인을 보듯 바라보았다.

“여러분들은, 이해 못합니다.”

“우리 서경 사람들은, 모두 목숨을 내걸고, 매일 잠과의 사투를 벌이는데, 술 한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귀하죠.”

“이 양준 가게의 술은 서경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독하고 맛있는 술이죠, 우리 서경의 전사들이 제일 아끼는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래고, 적을 물리치며, 가정과 나라를 지킵니다. 이것은 단지 술이 아닌 우리의 형제고, 우리의 연인입니다!”

격한 어조의 말들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짧은 감탄과 동시에 박수가 터져 나오며 전사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목양일은 다시 한 번 술을 치켜 들며 말했다.

“그러니, 이 양준 가게의 술을 고르신 분이 승자인게 당연한 도리이죠!”

사회자의 안색이 좋지 않았고, 그럴만도 한 게 그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정계산을 조롱하며 그의 선물을 땅에 내팽개쳤다.

그가 어색한 얼굴을 한 채로 말했다.

“맞습니다, 이렇게 귀한 술이 당연 최고의 선물이지요. 정계산은 일가견이 있고, 이해심이 많으며 서경 전사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우리의 동반자 아니겠습니까, 모두 정계산을 위해 열렬한 박수를 보냅시다!”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쳤고, 특히나 방금 전 정계산을 비아냥거리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정계산에게 뒤통수를 맞을까 봐 더욱 열심히 박수를 쳤다.

“나는 진작에 이 분이 남의 밑에서 일할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봤지.”

“전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돈 같은 속물로 예의를 차리지 않는 게 너무 대장부답다.”

“정계산, 너무 좋은 사람 같아.”

사람들은 모두 똑같다. 사람이 넘어지면 그를 짓밟지만, 그가 우뚝 솟아 있으면 또 모두 그를 우러러본다.

불과 10여분 만에 정계산은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을 했다.

그가 사람들을 향해 묵례를 했고, 입은 다물어 지지 않아 이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깨끗이 사라졌다.

인파 속.

강책은 아직도 충격에 빠진 정몽연을 보곤 웃으며 말했다.

“어때, 내 추천이 꽤 괜찮지?”

정몽연은 심드렁하게 말했다.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은 격이네.”

“하하.”

강책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따.

“그럼 내가 쥐 한 번 더 잡아볼게. 기다려 봐, 조동 저 ‘인간 쓰레기’가 어떻게 나락으로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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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연안, 검은색 승용차 안에 정중과 정봉성이 타고 있었다. ”철거된 서강 연안을 보고 정봉성이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것 좀 보세요. 서안이 다 철거됐네요, 근데 강책은 여기서 무슨 동생 장례를 지낸다는 건지, 누가 강책이한테 그런 말 할 용기를 줬는지 모르겠네요, 오늘 강 근처에도 못 갈 텐데.”정중은 힐끗 쳐다보며 냉소하게 웃으며 말했다. “강책이 얘기는 그만 꺼내라, 너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지 말고 시간 있을 때 공부 좀 해라.”“알겠어요, 할아버지.”차가 한참 달리자 정봉성이 갑자기 창문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기 좀 보세요, 무슨 비행기가 저렇게 많아요?”정중이 창밖을 보자 하늘에 몇 십대의 헬리콥터가 있었다. 헬리콥터 뒤편에는 하얀 천이 길게 걸려 있어 마치 누구가를 애도하는 듯했다.”“설마…”정중은 고개를 저으며 시큰둥하게 웃었다. 그는 그가 싫어하는 그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할아버지, 저게 뭐예요?”丁仲眯着眼睛看去,只见江面分开,一艘巨大的钢铁怪정중은 강이 갈라지며 거대한 크루즈 한 남자가 서있는 것을 보았다. 늠름한 자태가 그의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이 그림자는 매우 익숙했다.정중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저 남자가 자신이 생각한 사람이 맞으면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 “빨리 가서 봐요.”“그래.”차는 봉쇄구역으로 들어갔고 해안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섰다.정중과 정봉성은 차에서 내려 살폈다.크루즈 위에 당당히 서있는 사람이 다름아닌 강책이였다. “어떻게 된 거지?”정중은 깜짝 놀랐다. 정중은 원래 강책이 허풍을 떠는 것이지 강모의 제사를 지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책이 기세등등하게 제사를 지낼 것이라고 누가 알았겠는가.“강책,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정중은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적어도 그날만큼은 강책과 인연을 끊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들 정도였다.정봉봉성은 어안이 벙벙한 채 비행기 몇십 척과 거대한 크루즈를 보았다. 정가 집안도 이런 민감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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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쿵쿵-손에 무기를 든 40~50명 정도의 건장한 남자들이 차에서 내렸다. 앞장선 사람은 바로 하유룡과 허가명이었다.“여기서 뭐하는 거야? 여기 이미 봉쇄된 거 몰라? 다들 꺼져!”허가명이 소리를 치자 엄중한 분위기가 깨졌다.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허가명을 쳐다봤다. “제 동생 생일에 거칠게 굴기 싫으니까 꺼져, 다음에 상대해 줄게.”“다음? 상대?허가명이 웃으며 자신의 뒤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네 두 눈으로 똑똑히 봐, 강책, 네가 아무리 대단해도 이 사람들을 혼자 상대할 수 있겠어? 분명히 말해 줄게, 우리는 이곳을 철거를 해야 하니 너희를 쫓아내고 여기도 다 철거할 거야. 더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오늘 강모 무덤을 허물러 온 거야!”강책은 두 주먹을 불끈 지고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그는 이렇게 화가 난 적이 없었다.“오늘은 강모 생일이야, 나 화 내려고 하지 않았는데, 네가 기어코 싸움을 거니 나도 어쩔 수 없네.”하유룡이 다가와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강책, 아직도 허풍 떠는 거야? 오늘 비행기랑 크루즈까지 동원한 게 기세가 드높은데, 이게 다 무슨 쓸모 있나? 혼자서 20명을 상대할 수 있겠어?“기세가 드높아?”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뭔가 잘 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건 그냥 맛보기예요, 장례식은 이제 시작이예요.” 강책의 말이 끝나자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검정색 링컨 차가 봉쇄구역으로 들어섰다.10대!30대!50대!100대!100대의 차들이 원을 그리며 주차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수 십대의 고급차를 본 하유룡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몇 십억 이상의 차가 100대, 모두 합치면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고급차들이 들어오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 분위기가 숨이 막힌다. 그후.차량마다 문이 열리고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마치 틀에 박힌 듯 하나같이 굳건하고 늠름한 군인자세로 질서 있게 움직였다.딱 봐도 일 년 내내 훈련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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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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