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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남편

자기 딸에게 수면제를 먹인 남편

By:  귤이천사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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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크리스마스에 비서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아이의 분유에 수면제를 탔다. 내가 고열이 나는 아이를 안고 초조하게 병원에 달려갔을 때, 뜻밖에도 남편이 비서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유나가 발을 삐어서 함께 와준 거야!” 그는 수술실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주머니 속에 숨겨둔 20억이 당첨된 복권을 꽉 쥐었다. 7년 동안 노력했던 결혼을 포기할 때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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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나는 업무를 마친 후 최상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기야,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퇴근후 빨리 집에 돌아와.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거든!”그런데 전화 너머의 최상명이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희야,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좀 늦게 돌아갈게. 가영이는 방금 우유를 마시고 잠들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짧은 두 마디 말에 나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우리 딸 가영이는 겨우 한 살인 갓난아이인데, 어떻게 혼자 집에 두고 나올 생각을 한 걸까? 그러나 최상명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크리스마스라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차가 엄청 막혔다.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차를 운전하고 가영이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서둘러 집에 도착했을 때, 집안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나는 가영의 침대 앞으로 달려가 그녀가 잠든 모습을 보았다. 가영의 이마를 만져보자 엄청 뜨거웠다. 분명 열이 난 것이다. 나는 급히 차를 몰고 가영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최상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상명, 가영이가 열이 났어! 어떻게 애를 혼자 집에 두고 갔어? 빨리 하늘병원으로 와!”최상명은 잠시 당황한 말투를 대답했다. [왜 갑자기 열이 난 거야?][모두 네 탓이야. 내가 몇번 베이비시터를 구하자고 했는데 네가 거절했잖아.][나 아직 회의 중이니까 나중에 얘기해!]나는 이를 악물고 핸들을 꽉 잡았다. 우리는 이전에 가영이를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했었다. 그러나 그 베이비시터는 우리가 출근한 사이에 몰래 가영이를 꼬집았고, 나는 CCTV로 그 장면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해고했다. 그 이후로 나는 베이비시터를 더 신중하게 골랐지만 아직 제대로 된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했다. 이게 오히려 최상명이 나를 비난하는 핑계가 되었다.그러나 지금은 최상명에게 화낼 시간이 없었다. 나는 신호등 세 개를 무시하고 하늘병원에 도착해 가영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단순히 감기로 인해 열인 난 줄 알았는데, 의사는 가영이가 수면제를 먹었다며 위세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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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나는 업무를 마친 후 최상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기야,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퇴근후 빨리 집에 돌아와.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거든!”그런데 전화 너머의 최상명이 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희야,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좀 늦게 돌아갈게. 가영이는 방금 우유를 마시고 잠들었으니까 걱정하지 마.]짧은 두 마디 말에 나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우리 딸 가영이는 겨우 한 살인 갓난아이인데, 어떻게 혼자 집에 두고 나올 생각을 한 걸까? 그러나 최상명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크리스마스라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차가 엄청 막혔다. 나는 초조한 마음으로 차를 운전하고 가영이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서둘러 집에 도착했을 때, 집안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했다. 나는 가영의 침대 앞으로 달려가 그녀가 잠든 모습을 보았다. 가영의 이마를 만져보자 엄청 뜨거웠다. 분명 열이 난 것이다. 나는 급히 차를 몰고 가영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최상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상명, 가영이가 열이 났어! 어떻게 애를 혼자 집에 두고 갔어? 빨리 하늘병원으로 와!”최상명은 잠시 당황한 말투를 대답했다. [왜 갑자기 열이 난 거야?][모두 네 탓이야. 내가 몇번 베이비시터를 구하자고 했는데 네가 거절했잖아.][나 아직 회의 중이니까 나중에 얘기해!]나는 이를 악물고 핸들을 꽉 잡았다. 우리는 이전에 가영이를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구했었다. 그러나 그 베이비시터는 우리가 출근한 사이에 몰래 가영이를 꼬집았고, 나는 CCTV로 그 장면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해고했다. 그 이후로 나는 베이비시터를 더 신중하게 골랐지만 아직 제대로 된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했다. 이게 오히려 최상명이 나를 비난하는 핑계가 되었다.그러나 지금은 최상명에게 화낼 시간이 없었다. 나는 신호등 세 개를 무시하고 하늘병원에 도착해 가영이를 안고 응급실로 달려갔다. 단순히 감기로 인해 열인 난 줄 알았는데, 의사는 가영이가 수면제를 먹었다며 위세척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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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밤새 고생한 끝에 가영이는 이튿날 퇴원했다. 집에 돌아온 후, 가영에게 우유를 타주고 재웠다. 하룻밤을 꼬박 새운 피로가 이제야 몰려왔고, 나는 소파에 그대로 누워 잠이 들었다.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심이었다. 식사를 준비하려던 중, 어제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나에게 집에 있는 CCTV를 확인해 보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가영이가 수면제를 먹은 게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의 짓이라는 것인가?’이 생각에 나는 온몸이 떨렸다. 집에는 나와 최상명뿐이었다. ‘그렇다면 최상명이 가영에게 수면제를 먹인 걸까?’ 하지만 이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최상명이 바람을 피우긴 해도 자기 딸에게 그런 짓을 할 리는 없을 거야.’그러나 의심이 들기 시작했기에 나는 CCTV 영상을 확인하기로 했다. 영상을 보자마자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영상 속에는 최상명이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가영의 우유병에 타는 모습이 선명히 찍혀 있었다.“유나야, 걱정하지 마. 꼭 시간 맞춰 너희 집 앞에 갈게.”“애가 자꾸 울어대서 방법을 좀 썼어.”그는 CCTV가 켜져 있는지 몰랐던 모양이다. 안 그러면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상명이 자기 딸한테 이렇게 모질게 굴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눈물이 볼을 타고 다시 흘러내렸지만, 이번에는 슬픔이 아니라 화가 나서였다. 아이의 엄마는 자기 아이를 해치는 사람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그게 아이의 아버지라도 마찬가지다.나는 눈물을 닦고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계속해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내가 출근한 시간에 집에서 근무한다던 최상명이 서유나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온 것이 보였다. 그들은 소파에서 음란한 행동을 했고, 옆에서 울부짖는 가영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가 모르는 사이에 최상명은 이미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그래, 좋아.’나는 이 영상들을 저장하고, 차분하게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 변호사님, 안녕하세요. 이혼 서류를 작성해 주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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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다음 날 아침, 최상명과 서유나는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최상명은 앞에 있는 뜨거운 만두를 불어 서유나에게 먹여주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지, 두 사람의 행동은 더 대담해졌다.그때 서유나가 말했다.“최 대표님, 연희 언니도 좋은 사람 같아 보이는 데, 시간 나면 가영이도 좀 돌봐주세요. 어쨌든 대표님의 딸이잖아요.”최상명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난 그 애는 신경 안 써. 내가 챙길 건 네 뱃속의 우리 아기야! 이건 우리 사랑의 결실이니까!”서유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참, 제가 아들을 낳으면 이혼하고 저랑 결혼할 거라고 약속했죠?”최상명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내가 언제 너를 속인 적 있어?”나는 조용히 이 영상을 녹화하고, 변호사에게 보냈다. 최상명이 갑자기 이렇게 대담해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서유나가 그의 아이를 임신했기 때문이었다.물론, 더 화가 난 것은 내가 목숨을 걸고 낳은 딸은 그에게 아무 의미조차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놈의 아들이 그렇게나 중요한 건가? 정말 어이없었다.나는 가영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가려고 했다. 내가 거실에 나오자, 최상명은 급히 밥을 먹이는 것을 멈추고 다가와 말했다. “여보, 아침 먹어.”나는 식탁 위의 남은 음식을 보고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됐어. 오늘 날씨가 좋으니까 가영이를 데리고 햇빛 좀 쬐러 나갈게.”가영이는 아직 어려서, 최상명을 보자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려 안아달라고 애교를 부렸다. 그때 서유나가 큰 소리로 신음했다. “아이고, 배가 왜 이렇게 아픈 거지?”최상명은 얼굴이 굳어졌고, 팔을 벌리고 있는 가영이는 신경 쓰지 않고 서유나에게 달려갔다. “유나야, 왜 그래?”서유나는 최상명의 팔을 잡았다. “모르겠어요. 최 대표님, 절 방으로 데려다주시겠어요?”최상명은 서유나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조금 실망한 가영이를 달래며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섰다.나는 당첨된 금액을 받으려 가려던 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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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나는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최상명이 더 세게 나를 끌어당겼다. 결국 나는 가영이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최상명, 너랑 더 이상은 못 살아! 네가 원하는 대로 나가줄게!”최상명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조연희, 너 먼 곳에서 시집왔으니 갈 데가 어디 있어? 네가 먼저 유나를 때려놓고 왜 성질을 부리는 거야? 빨리 유나한테 사과해!”나는 대담하게 맞섰다. “꿈 깨!”나는 그 말을 마치고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자 뒤에서 최상명이 큰 소리로 외쳤다. “돌아오지 않을 거면 평생 돌아오지 마! 그리고 내 돈은 한 푼도 쓰지 마!”그 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나는 빠르게 택시를 불러 5성급 호텔로 향했다....가영이를 안고 있으니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나와 가영이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방금 서유나의 핸드폰에서 본 것이 떠올라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는 곧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최상명은 일주일 동안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것 같았다. 서유나는 매일 SNS에 최상명과의 일상을 올리며 자랑했다.물론, 나도 일주일 동안 바쁘게 움직였다. 나는 S시의 아파트를 구매했고, 며칠 후면 완전히 이사할 준비였다. 빨리 입주하기 위해 조금 비싸게 샀고, 일단 가영이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변호사도 이혼 서류를 작성해 주었고, 나는 서명을 한 후 최상명에게 보냈다. 그러나 최상명은 끝까지 이혼을 거부했다.[연희야, 이제 장난 그만해. 장난치는 것도 정도가 있지, 갑자기 이혼은 왜 하는 건데?]나는 차분하게 말했다. “서명할 거야, 안 할 거야?”[절대 안 해!] 최상명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난 절대 너랑 이혼하지 않을 거야!][아직도 유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야? 우리는 정말로 동료 관계야. 정말이야!]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동료 관계라고? 나 서유나가 임신한 거 알고 있어.”최상명은 잠시 침묵했다. [그것 때문에 이혼하려는 거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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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폭로! XX회사 대표가 바람을 피워 직원을 임신시키다.]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는데, 영상 속의 서유나는 최상명더러 이혼 서류에 서명하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최상명은 끝까지 서명하지 않으려 했다.서유나는 현장에서 최상명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며 말했다.“당신은 나를 그냥 출산 도구로 생각하고 있었잖아! 어떻게 임신한 나를 버릴 생각을 해?”이 광경을 몰래 본 투자자는 그 자리에서 투자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순식간에 최상명은 모든 이들의 비난을 받는 나쁜 놈이 되었다.서유나는 정말 내 든든한 외조 자다. 그녀는 이혼 서류에 서명을 받아냈을 뿐만 아니라, 최상명의 회사에 치명타를 날려버렸다.그녀의 일처리에 나는 꽃바구니를 두 개 선물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타이밍이 아니었다....이 사건은 이틀간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었다가 결국 사라졌지만, 최상명에게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 눈에 보였다.어쨌든 이건 모두 최상명이 바람을 피웠기에 일어난 일들이다.그러나 최상명은 예상밖으로 내가 묵고 있는 호텔 주소를 알아낸 뒤, 내가 밥을 사러 나간 틈을 타서 그곳에 나타났다.그는 내 앞에 서서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말했다.“연희야, 드디어 널 찾았어! 제발 내 곁으로 돌아와 줘!”“나 너 없으면 정말 못 살아, 정말 너 없인 안 돼.”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그래? 인터넷에서 비난을 받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날 찾아온 건 아니고?”최상명은 말문이 막혔지만, 금세 내게 부탁했다.“연희야, 왜 나를 믿어주지 않는 거야? 나는 그냥 서유나를 이용해 아들을 낳으려고 했을 뿐이야. 비록 잠자리는 가졌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너야!”내가 토할 뻔한 충동을 참으며 말했다.“제발 날 귀찮게 하지 마.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내가 떠나려 하자, 최상명은 급히 내 팔을 붙잡았다.“다시 결혼하면 되잖아! 연희아, 너도 날 사랑하는 거지? 그래서 질투하고 있는 거잖아!”나는 말문이 막혔다.그때 택시 한 대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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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소문에 따르면, 서유나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아이를 잃었고, 그녀는 울부짖으며 최상명에게 4억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최상명의 회사는 자금줄이 더욱 악화되었고, 스캔들이 터지자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를 철수했다. 그렇게 최상명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그러나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서유나가 유산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최상명이 다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호텔 근처 식당에서 가영에게 먹일 이유식을 사고 있었다. 그때 초췌해진 최상명이 내 앞에 나타났고, 그의 모습은 마치 10년은 더 늙은 것 같았다.그는 내 소매를 잡으려고 했다. “연희야, 이만 돌아가자. 모든 게 해결됐어.”나는 급히 뒤로 물러섰다. “제발 정신 차려.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최상명은 주머니에서 작은 인형 두 개를 꺼내며 아첨하는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나도 가영의 아빠야. 우리 가영이가 아빠 없이 자라게 할 수는 없잖아?”가영이는 내 약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영이에게 수면제를 먹인 악마가 그녀의 아버지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는 없었다. 나는 최상명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최상명은 감정이 격해져 나를 붙잡았다. “연희야! 가지 마! 나는 이제 아이도 없고 회사도 파산되었어. 내게는 너밖에 없어! 너마저 날 떠날 수는 없어!”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제야 내가 생각난 거야? 왜?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 나와 최상명은 서로 밀치며 다투었고, 주변 사람들이 구경하기 시작했다. 몇몇 착한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미친 듯이 날뛰는 최상명의 행동에 겁을 먹고 말았다.“이 여자는 내 아내야! 그러니 나랑 집에 가는 건 당연한 일이야. 누구든 끼어들면 죽여버릴 거야!”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날 도와준 건 서유나의 가족들이었다. 물론, 그들도 나를 구해주려고 온 것은 아니었다. 서유나의 부모는 나와 최상명을 떼어놓고, 친척들을 데리고 최상명을 둘러쌌다.“최상명! 우리 딸. 정신적 손해배상으로 40억을 지불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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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구경꾼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들자, 나는 목소리를 높였다.“그래? 당신이 진짜 가영이랑 나를 사랑했다면, 왜 비서랑 바람을 피우고 비서더러 아들을 하나 낳아달라고 했겠어?”“당신은 고작 가영이가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한 번도 제대로 신경 써준 적 없잖아. 그리고 비서 뱃속의 아이가 당신 아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자, 임신 중인 그 사람을 때려서 유산시켰고, 그로 인해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하고 나서야 후회했잖아.” “그리고 그 여자 가족들한테 맞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된 걸 내가 모를 줄 알았어? 당신도 그것 때문에 우리 가영이를 찾으러 온 거잖아!”최상명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도 내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최상명이 남긴 긴급 연락처에 적힌 번호는 내 번호였고, 병원 측은 우리가 이혼한 사실을 모르고 나에게 그 일을 알려준 것이다.가영은 최상명에게 유일한 혈육이기에, 가영이가 여자아이일지라도 최상명은 그녀를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 했다.“정말 뻔뻔한 놈이네, 바람피운 주제에 이제 와서 본처를 찾으러 오다니!”“저 인간 정말 쓰레기네!”“정말 역겨워. 바람피워서 다른 여자의 아이를 낳으려 한 것도 모자라, 그 아이가 자기 아들이 아니란 걸 알게 되니까 이제 전처에게 다시 매달리네. 세상에 이런 인간이 다 있다니.”“이혼하길 잘했네. 만약 이혼 안 했으면 평생 고통받았을 거야!”구경꾼들은 최상명을 향해 수군거리며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최상명의 얼굴은 붉어졌다가 창백해졌다.나는 그 틈을 타서 몇 걸음 떨어져 택시에 올라타려 했지만, 그때 최상명이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며 칼을 꺼냈다.“조연희!”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뒤로 물러섰고, 몇몇 중년 남자들이 최상명을 제지하려고 했다.나는 겉으로는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사실 최상명이 이 칼을 들고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다리가 풀릴 정도로 놀랐다. 만약 그가 진짜 나와 가영을 해치려 한다면 어떻게 도망쳐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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