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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반승제 이 개자식

하지만 그는 하지 않았고 단지 성혜인의 한계를 시험해 볼 뿐이었다.

문지르고 키스하고 안아주고...

이내 성혜인은 한껏 젖어 반승제를 밀쳐낼 힘도 없었다.

한껏 달아올라 그녀가 속으로 원하고 있을 때, 반승제는 가장 결정적 타이밍에 멈춰서며 성혜인을 끌어안았다.

“혜인아, 이만 자.”

사람을 한바탕 놀리더니 이제 그는 욕심 없는 보살이 되었다.

여전히 몸이 뜨거웠던 성혜인은 거의 절정에 이를 뻔했다. 그러나 모든 분위기는 반승제의 한마디 말에 물밀듯이 물러갔다.

이런 기분은 정말 미치도록 괴롭다.

그렇게 그녀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했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눈꺼풀이 전부 시퍼렇게 되어있었다.

반면 반승제는 꿀잠을 잤고, 성혜인이 깨기 전에 눈치 있게 원래 있던 침실로 돌아갔다.

성혜인은 양치를 하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남자만 욕구불만을 느끼는 게 아니다. 사실 여자도 그렇다. 날이 새고 시간도 훌쩍 흘렀건만 성혜인은 아직도 어제의 그 자극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어젯밤과 같은 상황이 몇 번 더 왔더라면, 그녀는 조만간 무너질 것이다.

‘반승제 이 개자식, 분명 일부러 그런 걸 거야.’

숨을 크게 들이쉬고 창문 밖으로 걸어 나갔을 때, 성혜인은 자신의 방 창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어젯밤 반승제가 이곳으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여기 지면에서 꽤 높은데, 대표님은 등에 상처가...’

성혜인은 손을 들어 자신의 미간을 어루만지며 투덜거렸다.

‘나 지금 완전히 대표님한테 끌려다니고 있잖아.’

그러고는 곧바로 다시 욕실로 가 세수를 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그녀는 반승제가 이미 소파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딱 보아도 안색이 좋아 보였다.

성혜인의 얼굴에 비하면 반승제는 아주 멀끔하고 빛이나 보였다.

그 모습에 성혜인은 더욱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아무리 해도 반승제를 꾸짖을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두 사람이 함께 식탁에 앉게 되자, 그는 정성스럽게 계란 프라이를 밀어 왔다.

“혜인아,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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