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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지금 그녀는 방우찬에게 6억은 물론, 그 집이 비록 문제가 있다 해도 주택 대출금을 계속 갚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하리는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다.

하룻밤 사이, 그녀는 10억이라는 돈을 손에 넣었다.

‘씀씀이가 큰 남자라 다행이야, 또 나를 외적으로 마음에 들어 하기도 하고...’

일주일에 세 번, 그녀는 이미 아주 많은 이득을 얻었다.

이윽고 장하리는 그가 건넨 연락처를 가져와 친구 추가를 했으나, 남자는 줄곧 수락하지 않았다. 그녀를 역겹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장하리는 이 상황이 우습기도 하고, 또 자신이 한심하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여자가 되어있으리라 전혀 생각지 못했으니 말이다.

얼마 안 지나, 자신의 통장에 입금된 6억의 돈을 보고 방우찬은 조금 의아해했다.

‘어디서 6억이 난 거지?’

이전에 주택 계약금을 낼 때, 두 사람은 통장에 저축해둔 돈을 거의 모두 털어냈었다. 그런데 장하리가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6억 원을 돈을 돌려준다니? 무슨 수로?

방우찬은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리야, 너 이 6억 원 어디서 난 거야?”

장하리는 이제 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역겨움이 몰려왔다. 7년간의 노력이 결국 이런 결말을 맞게 됐으니 말이다.

한때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단어들로 그를 형용할 수 있었지만, 진실이 드러난 순간 그녀는 자신이 방우찬에게 얼마나 두꺼운 필터를 씌웠는지 알게 되었다.

장하리는 단지 너무 어린 나이에 그를 만난 것이다.

그녀가 놓을 수 없는 것은 단지 청춘일 뿐이다.

“오빠,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 말을 들은 방우찬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

그는 사실 장하리와 이렇게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방우찬에게 있어 가장 좋은 선택은 홍규연과 결혼해 홍규연의 돈을 받고 밖에서 장하리와 만나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장하리와 같은 여자는 살림에 아주 능했다. 하지만 그녀는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할 수는 있어도 홍규연과 달리 침대에 함께 오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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