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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성혜인을 감싸며

성혜인은 그 두 사람을 계속 관찰하다가 홍규연이 일부러 그녀의 앞에서 사랑을 과시하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시선을 거두어 다시 서수연을 바라보았다.

혼자 소파에 앉아 있던 서수연은 성혜인을 보고 갑자기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곧 그녀는 로비 홀로 들어오는 서주혁을 발견했다.

서수연은 단숨에 기운을 차리고 서주혁의 앞에 다가갔다.

“오빠, 저 여자 좀 혼내주면 안 돼?”

서주혁이 고개를 들자 홀로 앉아 있는 성혜인이 보였다.

성혜인은 오늘 끈 드레스를 입었다. 비록 술이 엎질렀지만, 다행히 드레스 넥이 낮아서 성혜인의 목만 더러워졌기에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으면 됐다.

“오빠, 이 빌어먹을 년이 방금 엄마한테도 망신을 줬어.”

서주혁은 성혜인을 향해 걸어갔고, 서수연은 그의 뒤를 바짝 따랐다.

오빠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다시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으로 변했다.

서주혁은 이 무리 안 대다수 사람들의 아부를 받는 존재였다. 그는 서씨 집안의 후계자이기도 하고, 또한 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인재이기도 했다.

돈과 권력은 모두가 미친 듯이 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주혁은 둘 다 겸비된 사람이었다.

서수연은 그의 팔짱을 끼고 한쪽 발로 성혜인의 다리를 걷어찼다.

“빌어먹을 년! 빨리 그 사진 돌려줘. 그렇지 않으면 우리 오빠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서주혁이 말릴 겨를도 없이 상황이 벌어졌고, 그는 성혜인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수연은 여전히 서주혁이 자기편인 줄 알고 발을 들어 또 걷어차려고 했지만, 옆에서 갑자기 한 손이 뻗어져 와 그녀를 밀쳤다.

그 바람에 서수연은 바로 옆에 있는 샴페인 타워에 넘어졌고, 몇 미터 높이의 샴페인이 순식간에 쏟아져 모두 땅에 깨지고 말았다.

깨진 병 조각에 깔려 그녀의 팔에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민 사람을 쳐다보았다. 다름 아닌 반승제였다.

그러자 서수연은 이제 더 이상 다른 것을 생각지 못하고 울부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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