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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 같구나

성혜인은 이따가 오는 도우미에게 들킬까 봐 반승제를 밀쳐냈다.

“대표님.”

반승제는 성혜인을 놓아주고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 살펴보았다.

“아까 발로 차인 데는, 정말 괜찮아?”

성혜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서수연이 세게 차기는 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반승제는 한숨을 돌리더니 이내 그녀를 끌어당겨 드레스를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성혜인은 그의 다리 위에 앉아 긴장한 채 정원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고는 도우미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한숨을 돌렸으나 여전히 무섭기는 했다.

“별장 안에 아직 사람이 있어요.”

그러나 반승제는 이런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 오늘 밤 그녀의 차림새는 매우 예뻤는데 검은색 드레스는 성혜인의 피부를 더욱 하얗게 돋보이게 했다. 게다가 단발머리까지 겹쳐서 그녀는 한층 더 청량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차가운 성혜인도 지금은 매우 부드럽게 변해있었다.

성혜인은 참지 못하고 가느다란 소리를 내뱉었다. 이쯤 되면 아무리 거절해도 소용없었다.

성혜인의 허리를 잡은 반승제는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키스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그러던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그는 눈썹은 찌푸린 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핸드폰 벨 소리는 마치 그가 받지 않으면 계속 울려댈 것처럼 시끄럽게 굴었다.

그러자 성혜인도 그 소리가 시끄러워 참지 못하고 그의 몸에 엎드리며 말했다.

“받아요.”

반승제는 그녀의 등을 두드리며 수신 버튼을 눌렀다.

뒤이어 핸드폰 너머에서는 반태승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30분 안에 이리로 와! 그렇지 않으면 대가는 알아서 치러야 할 거야!”

비록 기억을 잃었을지라도, 반태승의 위엄은 그의 머릿속에 여전히 존재했다.

반승제는 핸드폰을 버리고 성혜인에게 깊은 키스를 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따가 회사로 돌아가서 해외 회의에 참석해야 해. 늦게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성혜인은 이 정도까지 왔는데도 반승제가 의외로 참을 수 있다는 것에 다소 놀랐다. 그러나 사실은 반승제가 참을 수 없었다는 것을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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