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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페니 놀라게 하지 마

사람들 속에 있던 온시환은 두 사람이 싸울 것 같아지자 곧 앞으로 걸어 나왔다.

“아이고, 형제들끼리 왜 이래, 됐어 됐어, 사람들이 보고 있잖아.”

서주혁은 정말로 반승제와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그는 서수연을 들쳐업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온시환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고개를 돌리자 그는 반승제가 여전히 성혜인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고 또 한숨을 쉬었다.

“이제 너 서씨 집안 쪽이랑 사이 틀어질 것 같은데.”

서씨 집안과 반씨 집안의 관계는 줄곧 매우 좋았다. 때문에 만약 서주혁이 반태승에게 이를 알린다면, 반승제는 또 한바탕 꾸중을 듣게 될 것이다.

그 말을 듣자 성혜인도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했다.

만약 반씨 집안과 서씨 집안이 소란을 피운다면, 제원은 틀림없이 뒤집힐 것이니 말이다.

그녀는 반승제의 정장 한쪽을 꼭 잡고 있었다. 보아하니 약간 긴장한 모양이었다.

그러자 반승제는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온시환을 노려보았다.

“페니 놀라게 하지 마.”

온시환은 얼굴을 찡그렸다.

‘어딜 봐서 놀랄 게 있다는 거야, 이게 사실인데.'

오늘 밤 반승제가 한 짓은 서씨 집안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두 집안은 모두 제원에서 이름 있는 집안이라, 아마 무리 내에는 곧 소문이 날 것이다.

게다가 명희정의 일까지 더하면, 반태승 쪽에서 알게 되는 것도 시간 문제였다.

반승제는 성혜인을 끌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그리고 온시환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눈썹을 살짝 추켜올렸다.

‘왜 승제가 기억을 잃은 후에 페니를 더 의식하는 것 같지? 속박이 사라져서 더 본심을 따르는 건가? 예전과 달리 입만 산 것도 아니고 말이야.'

물론 지금도 반승제는 입만 산 모습을 가끔 보여주기는 했다. 단지 오래 지속되지 않을 뿐.

반승제는 성혜인을 자신의 차에 태웠다.

그녀는 오늘 밤 일어난 모든 일을 되새기며 참지 못하고 물었다.

“회장님께서 대표님을 찾아오지 않으실까요?”

반승제는 고개를 저으며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사실, 서씨 집안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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