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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더 화를 낼 테니까

원진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이 일의 주범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는 소식을 전해준 친구에게 짧게 고맙다고 말하고 다시 고개를 숙여 문제지를 풀기 시작했다.

반 친구들 대부분은 원진을 좋아했다. 성실하고 노력하는 데다 잘생긴 사람이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가 누군가의 주목을 빼앗은 것도 사실이었기에 그를 싫어하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의 가정사가 알려지자 몇몇 학생들은 비꼬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전학생을 받아주는 건 알겠는데, 전에 담임 선생님이 한 명은 거절했잖아. 그런데 왜 원진은 받아줬지?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

“아빠가 강간범이고, 엄마는 거의 창녀 수준이라더라. 유전은 어쩔 수 없다고 하잖아.”

두 명의 남학생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던 한 여자아이가 갑자기 화를 내며 소리쳤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솔직히 원진이 농구 잘해서 너희가 질투하는 거잖아. 역시 남자를 가장 질투하는 건 남자들이야!”

주위 학생들도 그 말에 동조하기 시작했고 두 남학생은 얼굴이 붉어졌다. 그리하여 양쪽은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시작했다.

정작 그 싸움의 중심에 있어야 할 원진은 오히려 가장 평온하게 문제지를 풀고 있었다.

그는 한 시간 동안 차분하게 문제를 풀었고 그러다 이수희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왔다.

이수희는 아침에 이미 두 명의 학부모와 대면했다. 그들은 원진이 다른 반으로 가길 원했다. 자신들의 아이가 잠재적 범죄자와 같은 반에 있는 게 싫다는 이유였다.

이수희는 원진이 성적도 우수하고 품행도 바르다고 계속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위험을 감수할 마음이 없었다.

이수희는 고민이 깊어져 결국 원진을 교무실로 불렀다.

그녀는 원진을 다른 반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었지만 그의 상황이 너무 걱정되었다.

학교 전체가 이미 이 소문을 알고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구경거리 삼아 반에 찾아오기도 했다.

원진이 아무리 정신력이 강해도 그는 아직 열일곱 살의 아이였다. 이 상황을 정말로 견뎌낼 수 있을까?

“진아,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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