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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도촬을 들키다

“나 좀 내버려 둬! 그건 내 부모지 네 부모도 아니잖아. 게다가 너희 집안도 개판이잖아. 귀찮게 하지 말고 꺼져. 난 간다.”

“그래, 가. 난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네가 가면 그 여자는 감옥에 갈 거야.”

임남호는 그대로 굳어버린 채 얼굴 근육이 떨렸다.

성혜인의 태도는 강인했다.

“사람을 불러서 널 돌려보낼 거야. 그리고 외삼촌과 외숙모한테도 알려서 널 데려가라고 할거고.”

“너!”

임남호는 또 기가 죽었다.

“내 일에 신경 쓰지 마. 난 밖에서 굶어 죽더라도 그 집에 돌아가기 싫어.”

반승제의 차 창문은 여전히 열려있었다. 저번에 이 남자와 싸울 때도 반승제가 현장에 있었다.

그래도 반승제는 성혜인의 집안일에 별로 큰 관심이 없었기에 제대로 듣지 않았다.

하지만 반승제는 운전기사더러 다시 가라고 하지도 않았다. 운전기사도 아까의 일 때문에 놀라 혼이 나간 상태였다.

성혜인은 반승제가 여전히 있는 것을 알고 그의 앞에서 더 이상 창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전화를 걸었다.

얼마 가지 않아 차량이 도착하고 두 경호원이 임남호를 쳐들고 그의 손발을 묶었다.

임남호는 성혜인이 이렇게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도망치려 했지만 두 경호원의 근육을 보고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이었다.

성혜인은 이어서 전화를 또 걸었다. 이번에는 외삼촌과 외숙모에게 거는 전화였다. 임남호를 찾았으니 잘 데리고 있으라는 뜻이었다.

임동원과 이소애 다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였다. 성혜인에게 빚진 것이 너무 많아 이소애는 또 저번에 말한 공무원 얘기를 꺼냈다.

“혜인아, 이미 물어봤는데 그 공무원 생긴 것도 꽤 잘생겼대. 바르게 사는 사람인데 한번 만나봐.”

성혜인은 미간을 손으로 누르며 모르는 사이에 반승제와 눈이 마주쳤다.

반승제의 옆태는 예리하면서 부드러웠다. 차량의 빛이 그의 얼굴에 비추어져 그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귓가에는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갑자기 또 생각난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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