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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살고 싶다는 집념

곧이어 차와 부딪혀 몸이 날아가 옆 산비탈로 떨어졌다.

차 안에 있던 운전자가 화를 내며 핸들을 쾅쾅 치며 침을 뱉었다.

“시X. 밑으로 떨어졌어. 치어 죽어야 하는데!”

“됐어. 비탈로 떨어졌으니 죽지 못했어도 만신창이가 됐을 거야. 일단 가자. 근처에 카메라가 많아. 수십억을 위해 우리까지 일에 가담될 수는 없잖아.”

“내려가 볼까?”

“보긴 뭘 봐! 가자고. 차 오겠어.”

두 사람은 곧 황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비가 내렸으므로 도로는 질퍽했다.

장하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하늘은 여전히 캄캄했고, 그녀는 온몸이 아팠다.

겨우 몸을 뒤척였는데 뼈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얼굴에는 차가운 빗물이 사정없이 내리쳤고 너무 외진 곳이었으므로 아무도 그녀를 발견할 수도, 대신 신고해 줄 수도 없었다.

장하리는 탐색을 위해 앞으로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고, 극심한 고통에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수많은 바늘이 피부에 박힌 듯한 느낌에 장하리는 손가락을 덜덜 떨고 있었다.

땅은 젖어있었고 습기가 몸에 스며들었지만 장하리는 추위도 느끼지 못한 채 살고 싶다는 집념만 강했다.

누군가 구하러 오지 않는다면 정말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감각이 없어진 다리를 질질 끌며 겨우겨우 가방 앞으로 기어간 장하리는 가방에 그대로 있는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오직 생존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단축키를 누른 그녀는 자신이 서주혁에게 전화를 걸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진작 차단당했었다.

통화 중이라고 뜨는 전화기에 장하리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손가락을 떨며 계속 전화를 걸었다.

이때 서주혁은 병원에서 온시아를 거들고 있었다.

금방 위세척을 한 의사는 중독이라고 했다. 노임향 외에 다른 용의자는 없었기에 서주혁은 즉시 사람을 보내 심문하도록 했다.

그러나 노임향은 장하리가 시킨 일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그는 고민하다 장하리의 차단했던 연락처를 풀었다.

막 차단을 푸는 순간 장하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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