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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화난 건 아니지?

유경아는 금방 얼음을 갖고 왔고 성혜인은 약 한 시간 동안 찜질했다. 하지만 발목 통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고, 하이힐을 신자 침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성혜인은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지만 억지로 참고 메이크업을 했다.

유경아는 가슴 아픈 표정으로 성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모님, 제가 회장님한테 사정을 설명해 드릴게요. 오늘 말고 다음에 가시는 게 어때요?”

“안 돼요.”

성혜인은 자신에게 그토록 잘해주는 반태승을 실망하게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공항 마중도 못 가서 오늘만큼은 절대 불참할 수 없었다.

메이크업을 완성한 성혜인은 반태승이 선물한 팔찌를 꼈다. 그 외의 주얼리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도도한 인상의 성혜인에게 허리선을 강조한 드레스는 아주 어울렸고 마치 겨울에 핀 한 송이의 꽃과 같았다. 거기다 눈 부신 빛을 자랑하는 옥팔찌까지 더해져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단장을 끝낸 성혜인은 바로 차에 올라탔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성휘에게서 전화 왔다. 그는 성씨 저택에 들러 성혜원도 데리고 가라고 전했다.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혜원이는 왜 데려가요? 몸도 아픈 애가 어떻게 버티려고요.”

“혜원이가 파티한다는 소리를 듣더니 가고 싶은 눈치더라. 회장님이 너를 많이 아끼시니 한 명 더 데려가도 괜찮을 거야. 병원에 누워만 있느라 파티 같은 곳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네 동생도 불쌍하잖아. 나는 바쁘니 그냥 네가 데리고 가.”

성혜인은 성혜원이 좋지도 싫지도 않았기에 그냥 동의했다.

차를 돌려 성씨 저택으로 가니, 성혜원은 진작에 드레스를 차려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몸이 약한 관계로 또래보다 훨씬 야위었다.

소윤은 오늘 성혜인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반씨 저택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녀도 물론 참석하고 싶기는 했지만 체면을 내려놓고 성혜인에게 부탁하기는 싫었기에 성혜원이 가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성혜원이 갔다가 훌륭한 사윗감을 낚아올지 또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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