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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7 화

작가: 비유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강하랑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밀가루 가득 묻은 손을 허공에 어색하게 든 채로 멍하니 서 있었다.

한참 지나서야 그녀는 뜸을 들이며 말했다.

“그럼... 그럼 유혁 오빠는 내가 어떻게 해줘야 화 풀어줄 거야?”

단유혁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그 덕에 말을 꺼낸 강하랑은 괜히 머쓱해졌다.

드디어 침묵을 깨지고 머그잔을 든 단유혁이 입꼬리를 올렸다.

“이미 화 풀렸어.”

강하랑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던 그녀는 그제야 기쁜 듯 확신이 서지 않는 어투로 말했다.

“정말? 오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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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화
강한랑, 어디 모지리인가? 유치원생도 이렇게 하지는 않겠다. 아주 병ㅡㅡㅡ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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