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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임세희는 온몸이 떨며 목소리는 쉰 상태로 울부짖었다.

“아니야, 정말 아니야. 준혁 씨, 윤혜인이 그렇게 말했어? 어떻게 저 여자 말을 믿을 수 있어? 준혁 씨도 잘 알잖아, 저 여자가 나를 미워하는걸...”

윤혜인은 이제 확실히 알았다.

‘임세희, 당신 정말 구제 불능이구나?’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나도 방금 알았어요. 당신이 나한테 약을 탔다는 걸.”

함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에 임세희는 휘청거리며 일어나 윤혜인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이년이! 감히 날 모함해?!”

그러나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쾅' 소리가 났다.

임세희가 반짝이는 가죽 구두에 무참히 차인 것이었다.

“아악...”

임세희는 바닥에 엎드려 배를 움켜쥐며 고통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이준혁은 그녀를 바라보며 냉혹하게 말했다.

“끝을 보기 전까지는 인정 안 하겠다는 거야?”

뒤이어 그가 사람을 부르자 작은 체구의 남자가 조심스럽게 방으로 들어왔다.

윤혜인은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그날 술자리에서 일하던 웨이터였다.

이준혁은 웨이터에게 차갑게 물었다.

“이 여자 맞습니까?”

웨이터는 남자의 기세에 겁을 먹고 몸을 떨며 바닥에 있는 임세희를 보고는 흥분하며 말했다.

“맞아요! 바로 이 여자가 약을 음료에 넣으라고 시켰어요. 그리고 그 중년 남성분에게도 약을 탔습니다!”

임세희는 그날 장 대표에게 흥분제를 사용하자고 제안했고 웨이터에게 윤혜인의 음료에 약을 타라고 시킨 후, 장 대표에게도 몰래 약을 타 먹였다.

악한 마음으로 장 대표가 윤혜인을 해치거나 장 대표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바라며 그런 짓을 한 것이었다.

그 사건 후, 그녀는 이 웨이터에게 6000만 원을 주고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웨이터는 한 달 급여가 200만 원도 안 되었기 때문에 그 많은 돈을 보고 덥석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이준혁은 영리했다.

그는 사건 후 퇴직한 직원들을 하나하나 조사하여 이 웨이터를 찾아냈다.

이제 모든 증거가 명백해졌다.

마치 깊은 얼음 구덩이에 빠져드는 것처럼 그 남자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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