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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마음이 조금 설렌 이준혁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아, 네가 약만 발라주면 돼.”

“그럼 가시죠, 차에 약이 있다면서요?”

윤혜인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있어 자신을 구해준 사람에게 약을 발라주는 것이 큰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윤혜인은 이준혁을 부축하고 밖으로 나갔다.

여은이 뭐라 말하려 했지만 주훈이 그녀를 막았다.

“눈치 좀 챙겨요.”

주훈이 그녀를 나무라자 여은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가씨는 의사도 간호사도 아닙니다. 당신네 대표가 아가씨를 차에 데려가서 뭘 하려는 건지 모르잖아요.”

그 말에 주훈은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사실 이준혁은 윤혜인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한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주훈은 충성스러운 그의 비서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주훈은 가볍게 기침하며 말했다.

“저희 대표님께서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항상 정직하고 바르게 행동하시는 분이에요. 게다가 대표님께서는 어깨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아가씨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겁니다.”

주훈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사실 어깨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 정도 상처는 이준혁에게 있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훈은 여은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를 약하게 보이게 했다.

뒤이어 그는 여은을 뒤에 있는 차로 데려가며 말했다.

“여기 앉아서 지켜봐요. 안심해도 됩니다.”

차 안에서, 윤혜인은 피에 젖은 셔츠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는 게 좋겠어요.”

“정말 괜찮아, 약만 바르면 돼.”

이준혁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이 정도 상처로 병원에 갈 필요는 없었다.

그러자 윤혜인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왜 이렇게 자기 몸을 돌보지 않아요?”

이준혁에게는 그녀의 말이 천상의 음악처럼 들렸다.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였다.

“근데... 손이 불편해서 네가 셔츠를 벗겨줘야 할 것 같아.”

“이...”

얼굴이 빨개지며 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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