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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이준혁의 얇은 입술이 윤혜인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아 불꽃이 튀는 듯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듯한 느낌의 심장, 몸속의 모든 세포가 그의 몸속에 있는 갈망을 전달하고 있는 듯했다.

가슴속은 애틋함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윤혜인을 이렇게 품에 안고 키스하는 순간을 얼마나 바라왔던가...

그녀가 돌아온 후로 느꼈던 상실감과 허무함, 기쁨과 슬픔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너무 많은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고 그녀를 자신의 뼈와 피에 녹여 넣고 싶은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억제하고 짧고 가벼운 입맞춤만을 나누며 그녀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몇 초 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 윤혜인은 남자의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읍...”

아프다는 듯이 이준혁이 소리를 냈다.

아마도 어깨의 상처를 건드린 모양이었다.

때문에 윤혜인은 자연스레 손에 힘을 뺏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부끄러움과 화가 뒤섞여 있었다.

“혜인아...”

이준혁은 아쉬운 마음으로 윤혜인의 입술에서 멀어지며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부드럽게 불렀다.

“나 때리기 아까운 거지?”

“누가 아깝대요?!”

윤혜인은 다시 주먹을 들었지만, 이준혁이 그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결국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

그러자 이준혁은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섬섬옥수 같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쓰다듬었다.

“네 입술은 아직 나를 기억하고 있어.”

또다시 윤혜인의 얼굴이 빨개졌다.

“정신 나간 거 아니에요? 헛소리 그만해요!”

그러자 이준혁은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내가 증명할 수 있다면?”

윤혜인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굴렸다.

‘그걸 어떻게 증명하겠다는 거야?’

하지만 말할 틈도 없이, 서로의 얼굴이 갑자기 가까워지며 이준혁은 다시 그녀에게 키스했다.

“당신...”

윤혜인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밀어냈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남자는 이로 그녀의 입술을 살짝 물었다.

“읍...”

그리 아프지는 않았지만, 전신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준혁은 윤혜인의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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