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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그 순간 임세희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 찼다!

그녀는 울며 소리쳤다.

“안 돼! 안 돼! 나한테 이러면 안 돼... 안 마실 거야... 으으... 꿀꺽꿀꺽...”

경호원들은 그녀의 입을 억지로 벌려 음료를 모두 마시게 했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말이다.

경호원이 손을 놓자 임세희는 죽은 물고기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약은 아직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녀는 절망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이준혁을 올려다보았다.

“저 여자가 도대체 뭐가 좋다고! 내가 준혁 씨를 얼마나 오랫동안 좋아했는지 알아? 준혁 씨의 그 마음은 돌로 만들어진 거야?”

그러자 이준혁이 임세희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 20살 생일 때 내가 했던 말 기억 나?”

임세희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20살 생일에 그녀는 이준혁의 집 문을 두드려 자신을 바치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남자의 무정한 대답이었다.

이준혁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그 말을 상기시켰다.

“나는 너 한 번도 좋아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그 마음은 오늘날까지 변하지 않았어. 네가 네 분수를 알고 만족해하며 살아갔다면 최소한 지금처럼 비참해지지는 않았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윤혜인은 혼란스러웠다.

‘정말 저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던 거야?’

임세희도 당연히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이준혁을 본 순간부터 그녀는 깊이 빠져들었다.

잘생긴 얼굴뿐만 아니라 그는 차갑고 고귀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사업에 있어서는 냉혹하고 결단력이 강해 마치 모든 사람들을 압도하는 신처럼 행동했다.

이런 두 가지의 면모가 임세희를 깊이 끌어당겼다.

넓은 세상을 본 사람이 어찌 어두운 골목을 다시 좋아할 수 있겠는가?

임세희는 오직 이준혁만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남자라 여겼다.

그러나 지금 그 남자는 그녀가 무시했던 여자에게 굴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임세희는 완전히 무너졌다. 창백한 얼굴에는 분노와 질투가 가득했다.

“이 여자를 완전히 보물처럼 여기는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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