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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이때, 주훈이 다가와 엄숙한 표정으로 보고했다.

“대표님, 외부의 기자들은 일단 저지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오늘 밤 시누 엔터의 대표가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큰 스캔들이 터져 나왔고 이어서 많은 기자들이 호텔 앞을 에워쌌다.

이 상태에서 윤혜인이 밖으로 나가면 곧바로 노출될 것이 분명했다.

이준혁은 윤혜인을 차에 태우고 자신도 들어갔다. 연규성은 아직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곧이어 그도 발걸음을 옮겨 차에 타려 했지만, 주훈이 막았다.

“도련님,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혹시 이 여성분을 데리고 나가 외부 기자들의 주의를 끌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사모...”

주훈은 멈칫하더니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윤혜인 씨를 모시고 치료받으러 가보겠습니다.”

연규성은 상황을 듣고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여자를 차에 태우고 엔진을 켜고는 빠르게 출발했다.

그렇게 연규성의 차가 많은 주목을 끌고 난 후, 검은색 고급 승용차는 다른 출구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가는 길.

윤혜인의 이성은 이미 무너져 있었다.

‘너무 뜨거워... 너무 힘들어...’

마치 속에 있는 열이 타올라 몸속의 모든 액체가 증발해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의 손과 발은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져 갔다.

어떤 알 수 없는 공허감이 윤혜인의 연약한 신경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마치 물이 없는 물주머니가 된 것 같은 기분에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채워지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움직이지 마.”

남자는 그녀가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막으며 말했다.

그녀가 더 가까이 다가오면 더 원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준혁이 몸을 멀리하자, 윤혜인은 마치 작은 고양이처럼 눈을 반쯤 감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단단한 가슴과 남성 특유의 체온이 그녀의 신경을 더욱 자극했다. 순간 그녀의 얼굴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이준혁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진정해보려 애썼다.

그는 윤혜인의 어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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