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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윤혜인은 한구운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당연히 알죠. 오빠 다리가 저 때문에 다친 거니까, 제가 책임지고 치료를 도와야 해요.”

그녀의 말을 들은 한구운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역시, 그녀는 단순했다. 다른 생각이 있을 리 없었다.

그렇게 한구운은 후속 치료 계획을 받아들였고 해외 전문가와도 연락을 마쳤으며 이틀 후에는 수술을 위해 출국할 준비까지 했다.

경찰이 나중에 기록을 작성하러 왔을 때 한구운은 그날 밤 왜 그곳에 있었는지 설명했다. 그날 밤 윤혜인이 걱정되어 집으로 갔다가 송소미가 그녀를 납치하는 것을 보고 추적하여 구해냈다고 말이다.

남아있는 감시 카메라 경로와 시간대도 일치했다.

시간을 계산해본 윤혜인은 휴가를 연장해야겠다는 결론을 지었다.

수술과 이동 시간을 포함하면 최소 한 달은 휴가를 내야 했으나 회사에서 그렇게 긴 휴가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사직을 고려하게 되었다.

주로 한구운의 이번 일에 그녀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끔찍한 결과를 맞이한 사람은 분명 그녀 자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웬일이었을까, 예상과 다르게 상사는 윤혜인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녀의 자리를 남겨주기로 했다. 또 그녀가 가르치던 학생들도 전화를 걸어와 잘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하진은 180도 변한 태도로 자신 있게 그녀에게 약속했다. 그녀가 돌아오면 최소한 50등은 오를 거라며 말이다.

이 말에 윤혜인은 한결 마음이 놓였다. 자신이 직접 가르친 학생들이기에 그녀도 쉽게 떠나기 어려웠다.

떠나기 전에 그녀는 요양원에 가서 이태수를 만나, 해외로 한구운의 치료를 도우러 갈 것이라는 말 대신 학술 교류를 위해 간다고 말했다. 온전히 이태수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태수는 매우 기뻐하며 윤혜인이 큰일을 해냈다고 칭찬했다.

그 후, 그녀는 소원을 만나러 갔다. 소원은 병원에서 퇴원해 회사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 모르겠지만 소원은 이미 은행에 16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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