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처녀막 재생 수술을 해서 너무 다행이었다.아니면 그는 다소 충격받을지도 모른다.그녀도 더 이상 고민에 빠지지 않았다. 눈을 꼭 감고 그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느꼈다....날이 밝았다.윤혜인은 손을 뻗어 이준혁의 이마를 만졌다. 열은 내린 것 같다.그제야 안도의 숨을 쉰 그녀는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갑자기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깜짝 놀란 윤혜인은 재빨리 문을 열었다.이준혁은 이미 문 앞까지 왔고 걸상 하나를 넘어뜨렸다.그녀가 소리쳤다.“이준혁?”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잘생긴 눈이 반짝였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품에 와락 껴안았다. 힘이 너무 세서 윤혜인의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줄 알았다.그녀가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자 이준혁이 입을 열었다.“도망친 줄 알았어.”윤혜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녀는 그를 밀치며 말했다.“놔 줘요. 아직 몸에 상처가 있잖아요.”하지만 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더 꽉 껴안았다.그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그 자식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네?”윤혜인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성이 한씨, 그 자식을 건드리지 않을게.”그제야 윤혜인은 이해했다.이준혁은 썩 내키지 않아 보였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아.”이준혁은 갑자기 화가 났다. 이것은 그가 큰마음 먹고 양보한 것이다.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고작 ‘아.’라니!그는 그녀를 놓아주며 그녀의 양 볼을 꼬집으며 으르렁거렸다.“뭐라도 표현해야 하는 거 아니야?”윤혜인은 자신이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원래부터 그는 선배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그저 자신을 도왔단 이유로 꼬투리를 잡으려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느꼈다.하지만 그 말은 차마 할 수 없었다.그것은 이준혁이 너무 변덕스러웠기 때문이다.“선배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죠.”“아무것도 아니라고? 입까지 맞췄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야?”이준혁은
윤혜인이 자리를 떠나려는데 이준혁이 그녀를 잡았다.“어딜 가.”윤혜인은 피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곁을 지킬 사람이 왔잖아요.”이준혁: “세희는 내가 부른 거야.”윤혜인은 멈칫했다. 임세희는 어느새 그들에게로 다가왔다.“혜인 씨, 난 오늘 해명하러 온 거예요. 어제 난 부주의로 오빠 품에 넘어진 거였어요. 아무 일도 없었으니 오해하지 말아요.”당황한 윤혜인은 아무 말도 못 했다.그저 임세희의 말을 들을 뿐이었다.“나 때문에 둘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는 걸 알아요. 오빠는 나를 항상 동생으로 생각했으니 더 이상 나 때문에 오빠에게 화내지 말아요.”임세희의 말투는 조심스러웠다. 전의 거만하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콜록...”몇 마디 하지 않았는데 기침하기 시작했다.눈살을 찌푸린 이준혁이 물었다,“왜 그래?”“어제 잠을 설쳤더니 감기 걸린 것 같아요...콜록...”“이만 돌아가서 쉬어.”이준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슬퍼 보이는 임세희는 애써 괜찮은 척하는 것 같았다.“네. 행복하길 바라요.”문이 닫혔다.윤혜인은 아직 생각에 잠겨있었다.남자가 그녀의 얼굴을 감싼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무슨 뜻이에요?”남자는 눈썹을 치켜세웠다.“아직도 모르겠어?”윤혜인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뭔가 예상이 갔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또 혼자 착각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이준혁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이혼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그의 목소리는 너무 듣기 좋았고 품속은 매우 따뜻했다.윤혜인의 마음이 사르륵 녹았다.그녀는 너무 못난 것 같았다. 왜 이렇게 줏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걸까?그녀는 이준혁을 밀어내며 물었다.“왜 내가 오해할까 봐 두려운 거죠?”이준혁은 조금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감정을 억눌렀다.“그건 네가 내 와이프니까.”와이프란 단어는 너무 약했다. 오늘 그의 와이프는 그녀이지만 내일은 다른 여자일 수도 있었다.그녀는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누군가의 대체품은
다시 그녀의 입술을 찾은 그는 그녀가 숨을 헐떡일 때까지 쉼 없이 맛보았다.그러고도 여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거친 목소리로 유혹했다.“더 해 줄까?”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준혁은 옆으로 몸을 돌려 그녀의 귓볼을 깨물었다. 그의 혀가 귀 연골의 내벽을 부드럽게 쓸었다. 윤혜인은 짜릿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너무 민감한 그녀의 반응에 이준혁이 웃으며 그녀를 안았다.“더 이상은 안 돼.”윤혜인은 작은 체구는 아니었으나 이준혁의 목까지만 오는 키였다.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니 기분 좋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너무나 익숙한 느낌은 그녀가 더욱 깊이 빠져들게 했다.만약 이 순간적인 따뜻함에 이끌리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만족이거나 실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10년을 사랑했던 사람이다.그녀는 다시 한번 내기하고 싶었다.“다시 실망하게 될까 두려워요.”“실망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할게.”윤혜인은 너무 혼란스러웠다.그녀의 마음은 여지없이 흔들리고 있었다.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내 마음은 하나에요.”다시는 상처 주지 말고 지금 한 말을 잊지 말아요.“알았어.”남자는 대답했다.그의 입술이 그녀의 쇄골에 내렸다. 그녀의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하지만 이내 그의 반응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섰다!급히 그를 밀쳐낸 윤혜인은 얼굴을 붉혔다.“당신은 아직 환자예요.”이준혁은 불만스럽게 말했다.“남자가 이럴 수 있다는 건 모두 나았다는 걸 몰라?”그는 또다시 다가오며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너무 간지러웠다.“똑똑-”김성훈은 예의를 갖춰 노크한 후 문을 열었다.너무 낯 뜨거운 광경에 헛기침하며 말했다.“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계속 해.”입만 그렇게 말할 뿐 움직이지 않았다. 재밌는 구경이라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할 말이 있어 보이는 김성훈에 윤혜인은 급히 이준혁을 밀어냈다.“얘기 나눠요.”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남자의 그윽한 시선이 누군가의 뒷모습을 쫓아가는
윤혜인이 아무 말 없자 임세희가 말했다.“오빠가 나더러 해명하라고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오빠가 절 어느 정도 아끼고 있는지 서울에서 모르는 이 없을 정도예요.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오빠는 당장 당신을 버릴 거예요.”윤혜인은 인상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물었다.“두려워요?”“당신!”구구절절 늘어놓는 이유가 두려워서가 아니었다.이 하찮은 년이 그녀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는데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하지만 뭔가 생각난 그녀는 입씨름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임세희는 웃으며 한마디 했다.“우리 두고 보자고요.”떠나기 전, 임세희는 아니꼽게 그녀의 배를 바라보았다.그녀가 오빠의 옆에서 잠들고 배속에 그의 씨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니 당장이라도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그 자리는 원래 그녀의 것이다.멀지 않아 이 나쁜 년은 처참하게 무릎을 꿇을 것이다.임세희가 떠난 후 윤혜인은 그 자리에 서서 마음을 진정시켰다.방금 임세희는 그녀의 정곡을 찔렀다.그녀는 두려운지 물었다. 왜 두렵지 않겠는가? 당연히 두렵다.그녀는 임세희보다 더 두려웠다.임세희는 이준혁이 떠나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녀와 함께 할 것이지만 그녀에게는 외할머니를 제외하곤 이준혁밖에 없다.그러나 사람들은 때때로 매우 고집이 세서 항상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이것도 윤혜인이 직접 경험한 후에야 알게 된 것이다....두 발짝도 떼지 못했는데 윤혜인은 한구운을 만났다.그의 팔은 붕대를 감고 있었고 손에 들었던 물병이 바닥에 떨어졌지만, 허리를 굽히기 불편해 보였다.윤혜인이 앞으로 다가가 물병을 집어 건네주었다.그녀를 본 한구운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혜인아.”그녀가 왜 병원에 있는지 묻지 않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눈치였다.윤혜인은 자신 때문에 선배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물병을 열려고 하는 그의 모습이 불편해 보였다.윤혜인은 다급히 뚜껑을 열고 다시 건넸다.한구운은 바로 물병을
윤혜인은 그의 가슴을 때리며 나무랐다.“그럼, 이후에도 맛볼 생각하지 말아요.”남자는 가슴을 움겨 쥐며 인상을 썼다.윤혜인은 다급히 물었다.“어디 아파요?”“마음이 아파.”윤혜인: ?“더 아찔한 것이 없어서.”윤혜인의 주먹이 울었다.그녀가 움직이자, 허리가 조금 드러났고 참을 수 없었던 이준혁이 허리를 꼬집었다.“살쪘어?”당황한 윤혜인이 급히 옷을 아래로 내렸다.“아니에요.”아직 2달밖에 안 되었기에 임신한 티가 나지 않았다. 그저 요즘 식욕이 좋아졌고 헛구역질이 많이 줄었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섭취 중이었다.전과 비교하면 약간 통통해졌다.아기에 대한 일을 끝까지 숨기려는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 둘의 관계로 보아 윤혜인은 안정기를 무사히 지난 다음 이준혁에게 알리려 했다.그가 아이를 원하지 않아도 그녀는 꼭 아이를 지키고 싶었다.“만지면 기분이 좋아.”그는 다시 손을 뻗어 윤혜인의 허리를 잡았고 그녀가 애원해서야 움직임을 멈췄다.그 후 며칠 동안 윤혜인은 매일 병원에서 이준혁의 곁을 지켰고 일주일도 채 안 되어 이준혁은 정상적인 출근을 할 수 있었다.다만 일이 너무 바빠서 연속 3일은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윤혜인은 조금 불안했지만, 사소한 것에 목메지 말자고 자신을 타일렀다.요즘 그녀는 매일 외할머니를 보러 갔다.하지만 할머니는 몸이 아파 숙면을 취하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하여 오늘은 오후에 할머니가 깨어 있는 시간에 맞춰서 찾아가 얘기 좀 나누려 했다.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윤혜인은 먼저 회사로 갔다.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로 고강도의 일을 처리하는 이준혁이 걱정되어 그녀는 아줌마의 지도 아래 직접 보신탕을 끓였다.가는 길에 그녀는 이준혁에게 문자로 바쁘냐고 물었다.하지만 그는 답장이 없었다.회사에 도착한 윤혜인은 대표전용 엘리베이터로 대표실로 향했다.그녀를 마주친 주훈이 살짝 당황하는 것을 보았다.윤혜인은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대표님
남자의 말투는 너무 차가웠다.윤혜인은 발걸음을 멈췄고 돌아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임세희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윤혜인이 도시락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맛있는 냄새가 풍기자, 이준혁은 고개를 들었고 뒤돌아 멀어져 가는 윤혜인을 발견했다.순간, 엄숙했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잠깐.”윤혜인은 멈췄다.이준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임세희에게 말했다.“중점은 이미 표시해 놨으니, 나머지는 주훈이 책임자에게 데려다줄 거야.”임세희가 뭔가 말하려는데 이준혁은 벌써 윤혜인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여보가 여긴 무슨 일이야?”서류를 쥔 임세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남들 앞에서 이런 행동은 조금 불편했지만, 임세희의 숨길 수 없는 분노를 스캔한 윤혜인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이준혁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보고 싶어서 왔죠.”윤혜인의 미모는 타고난 장점이었고 고분고분한 몸짓은 어떤 남자도 거부할 수 없었다.이준혁은 더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을 맛보았다.임세희의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눈에 뿜어져 나오던 살기는 한참 뒤에야 사그라들었고 결국 꼬리를 내리며 입을 열었다.“오빠, 난 먼저 갈게.”고개를 끄덕인 이준혁은 당부 한마디 했다.“조 대표가 더 이상 꼬투리 잡지 않게 주훈이 잘 처리할 거야.”그의 한마디로 임세희는 다시 기쁨을 되찾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고마워요. 오빠.”임세희는 턱을 올리고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문이 닫히자, 윤혜인은 이준혁의 품에서 벗어나며 도시락을 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뜨거우니 좀 먹어요.”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이준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왜 그래?”윤혜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일 동안 그들은 연락하지 못했고 그녀는 임세희가 작전을 바꿔 회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두 사람이 한 사무실에서 일에 대
윤혜인은 정신이 아득해졌다.“여긴 회사란 말이에요.”갑자기 가슴에 서늘한 공기가 닿았다. 셔츠가 벗겨졌다.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아름다운 쇄골에 내리며 부드럽게 달랬다.“괜찮아. 빨리 끝낼게.”자잘한 그의 입맞춤이 아래로 향했다. 윤혜인은 전기충격을 맞은 듯 몸을 떨었다.“하앙...”그녀는 깜짝 놀라 이를 악물었다. 가는 손가락이 테이블 모서리를 꽉 잡았다.혹시라도 다시 소리를 지르게 될까 봐 애써 참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고 주훈이 말했다.“대표님, 출발해야 합니다.”윤혜인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녀는 아니꼽게 그를 흘겼다.“...놔 줘요. 일 보러 가야죠.”이준혁은 개의치 않으며 말했다.“이게 내 일이야.”그는 지난 며칠 어떻게 참고 견뎠는지 모른다.오늘 실컷 맛보지는 못하지만 이대로 그만 둘 수는 없다.노크소리는 계속 울렸고 윤혜인은 울먹이기 시작하며 그를 밀치려 했다.하지만 그가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아름다운 두 눈을 글썽이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었다.그는 잠시 우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머릿속의 악마가 그녀를 더 울리라고 지시하는 것 같았다.아직 몸부림치고 있는 그녀를 단번에 제압하며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문밖에서도 안의 상황을 아는 듯했고 더 이상 노크하지 않았다.남자의 호흡이 점차 안정을 찾았다.그는 그녀에게 기대어 낮게 속삭였다.“널 보면 참을 수 없어.”잠시후 그는 바로 섰고 윤혜인은 아직도 거친 숨을 뱉어내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그 때문에 흐트러졌고 붉어진 두 볼은 너무 사랑스러웠다.그는 그녀를 닦아주며 다리에 든 멍을 보았다.이준혁의 눈빛이 짙어졌다. 방금 힘 조절에 실패하고 말았다.그는 서랍에서 약을 꺼내 그녀를 눕히고 약을 발라주었다.긴 손가락이 피부에 닿자, 윤혜인은 또다시 얼굴을 붉혔다.다행히 넓은 바지를 입어서 연고가 묻지 않았다.하지만 너무 부끄러웠다.그녀는 수줍게 말했다.“왜 이런 게 사무실에 있어요?”이준혁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준혁의 입술은 한참이나 윤혜인을 괴롭히며 남편이라고 부르라고 협박했다.차에서 내릴 때 그는 그녀의 옷을 정리해 주며 그윽한 눈빛을 보냈다.“내가 돌아오면 단단히 각오해야 할 거야.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할 거니까.”윤혜인의 얼굴이 다시 달아올랐다. 이런 일을 꼭 여기에서 예고해야 해?그의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최소 일주일은 금욕하라고 했다.하지만 너무 강하게 요구하는 그 때문에 윤혜인은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도 의사에게 물어본 적 있었다. 이 2 달 동안은 가볍게 가끔씩 해도 괜찮다고 했다.그녀가 부드럽게 부탁해 봐야겠다.....병원에 도착한 윤혜인은 간병인이 밖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머리가 흐르려 있었고 한쪽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었다. 그녀를 발견한 간병인은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막 아가씨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었어요. 글쎄 어르신의 아들이란 사람이 찾아왔는데 어르신께 케익을 대접시키는 거예요. 제가 어르신이 케이크를 드시면 안 된다고 하자 아들이란 분이 제 머리를 잡고 따귀까지 때렸어요...”그 말에 윤혜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녀는 100만 원을 꺼내 그녀에게 드리며 다독였다.“먼저 가서 상처 치료하세요. 제가 가볼게요.”돈을 받은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소심한 그녀는 일을 키울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그렁그렁한 눈으로 윤혜인을 바라보며 말했다.“더 이상 어르신을 돌볼 수 없을 것 같아요.”윤혜인은 그녀를 잡았다.“그동안 너무 잘해주셨고 저도 아줌마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있었어요. 제가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매달 50만 원 더 드릴 테니 할머니를 계속 부탁할게요.”그녀는 한참 생각했다.그녀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어르신은 몸이 안 좋으시지만, 사람을 괴롭히지는 않아서 돌보기 쉬웠다. 윤혜인도 좋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마음씨 고운 고용주를 만날 수 없을 것 같기도 했다.그녀가 다시 말했다.“아가씨, 월급은 올리지 않아도 돼요. 어르신을 계속 돌볼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약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