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화

이게 무슨 말인가?

윤혜인은 그가 임세희랑 침대에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해외는 뭐 하러 갔단 말인가?

이준혁과 2년을 함께한 그녀이기에 그가 혈기가 왕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굳이 거짓말할 이유도 없었다. 이혼도 그녀에게 통보만 하면 그만일 것이다...

이준혁은 그녀의 얌전한 모습을 좋아했다. 그는 그녀를 넘어뜨리고 품속에 안았다.

“화나게 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

윤혜인은 그의 말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

“임세희랑 잔 적 없다고요?”

이준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느리게 말했다.

“그래.”

“진짜요?”

윤혜인은 다시 한번 물었다.

이준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녀의 입술을 만졌다.

“뭘 의심하는 거야?”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몸을 내렸다.

“이리 와.”

그의 입술이 그녀의 귀를 괴롭혔다.

유난히 부드러웠다.

저도 모르게 움츠러든 윤혜인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했다.

이제는 더욱 혼란스러워 다정한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피하려는 그녀를 눈치챈 그가 허리를 살짝 꼬집었다.

“헙...”

깜짝 놀란 그녀는 신음을 뱉어냈다.

“하고 싶어?”

그녀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았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삼켰다.

무방비 상태인 그녀 속으로 마구 침입한다.

VIP 병동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너무나 조용해서 두 사람의 얽힌 신음소리가 특히 선명하게 들렸다.

윤혜인의 얼굴이 붉게 타올랐고 심장이 터질 듯 조여왔다.

그녀는 문밖의 주훈에게 들릴까 봐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구름 속을 걷는 듯한 느낌에 제대로 사고 할 수 없다.

이준혁은 그녀를 너무 잘 다뤘다. 정확했고 거침이 없다.

경험이 없는 그녀에겐 비교 대상이 없었다.

이 방면에서 이준혁은 마스터레벨일 거라 생각했다.

훌륭한 비주얼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점점 정신이 아득해졌다.

부상에도 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