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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이혼 하지 않을 거야.”

그가 말했다.

윤혜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네?”

“너에게 빠졌어.”

간단한 한마디에 폭발적인 정보력이 숨어있었다. 윤혜인은 멍하니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이혼을 물리며 그녀에게 빠졌다고 한다...

그녀의 심장이 멈추었다가 다시 소생했다.

그녀 앞에 어둠이 드리웠고 어느새 남자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손끝에 닿았다. 그리고 그녀가 집은 포도가 그의 입으로 향했다.

윤혜인의 심장이 빨리 뛰었다. 온몸이 무형의 충격에 당황하는가 싶더니 나른해졌다.

이준혁의 입술이 그녀의 손가락을 삼켰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내렸다.

다음의 목표는 그녀의 입술이다.

그는 포도를 맛나게 먹으며 윤혜인을 지그시 응시했다.

잘생긴 얼굴은 욕망에 불타오르게 했다.

윤혜인은 마치 전기충격을 맞은 것같이 발끝 마디마디까지 찌릿찌릿했다.

그녀는 이대로는 잠식되어 죽을 것 같았다.

포도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입술을 뗀 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달아.”

윤혜인은 여전히 구름 속을 걷는 듯했다.

혀가 마비되어 자기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녀의 긴장한 손이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먹다 남은 음식을 정리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버리고 올게요.”

이준혁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일하는 아줌마를 부르면 돼.”

하지만 윤혜인은 이미 문을 연 뒤였다.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 없었다. 밖에 나가 열기를 가라앉혀야 했다.

쓰레기를 버린 그녀는 베란다에서 한참 동안 생각을 정리했다.

이준혁은 다른 여자와 키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와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세희를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임세희를 어떻게 할 작정인가?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자신을 경멸하기 시작했다.

전에 얻은 교훈으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남자는 육체와 감정을 이성적으로 분간한다. 하지만 여자는 항상 뜨거운 스킨쉽이 더욱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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