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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둥!

뒤에서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윤혜인이 고개를 돌려보니 커다란 남자가 바닥에 누워있었고 움직임이 없었다.

윤혜인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나에게 저 정도의 힘이?

지금 도망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결국 감성이 이성을 이겼고 윤혜인은 남자에게 다가갔다.

근사한 얼굴이 창백해 보였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를 흔들었다.

“준혁 씨... 이봐요...”

남자는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윤혜인은 당혹스러웠다. 눈물이 앞을 가렸고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왜 그래요? 눈 떠봐요. 이러지 말아요...”

몸을 내린 그녀는 그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다 그녀의 손에 축축한 느낌이 전해졌다.

피비린내가 점점 농후해졌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보니 피로 물들어 있었다!

이 피는... 그 막대기에 묻어있던...

“윽!”

그녀는 필사적으로 헛구역질을 참으며 도움을 요청했다.

“거기 누구 없어요? 도와줘요.”

김성훈이 달려왔고 바닥에 누워있는 남자를 보더니 자리에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하게 지시했다.

“교수님 콜해.”

그리고 이준혁을 응급실로 옮겼다.

윤혜인은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이 주체가 안 되었다.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그녀는 발견하지 못했다...

후회, 자책. 분노가 한순간에 휘몰아쳤다.

그녀가 발견했어야 했다...

그녀를 안아 들던 그의 행동이 평소와 같지 않았다. 그래서 차 안에서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만 빠져서 그를 살피지 못했다.

그녀를 대신해 매를 맞은 그에게 어디 다치지 않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책하며 자신의 머리를 쳤다.

윤혜인, 너 정말 이기적이다.

마치 반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

드디어 수술실 문이 열리고 김성훈이 걸어 나왔다.

윤혜인은 급히 다가갔다.

“어떻게 됐어요?”

“지금은 괜찮아졌으니 걱정하지 말아요.”

윤혜인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물었다.

“왜 쓰러진 거예요?”

이준혁은 한대로 쓰러질 정도로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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