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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그의 침대에서 자다.

신은지의 당당하던 그 기세는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얘기했다. “입원하기 싫어도 해. 선생님, 입원할게요.”

그녀는 박태준의 성격으로 결사반대할 줄 알았지만, 그는 조용히 앉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납할 때, 사람은 적었고, 신은지는 바로 수납을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단독 병실에 갔다.

신은지 “간병인 찾아줄까?”

“난 잘 때 모르는 사람이 보는 것이 불편해.”

“그럼, 밖에서 간호하라고 할게. 일이 있으면 부르면 돼.” 신은지는 조금 졸렸는지 하품했다.

박태준은 차갑게 그녀를 보면서 얘기했다. “당신은 내가 뇌진탕이라도 걸린 줄 아는데, 내가 사람 부를 힘이 있겠어?”

신은지는 아니꼬운 말투로 얘기했다. “뇌진탕이 걸렸다고 말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병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두 사람의 대화는 중단되었다.

“태준아.”

강혜정이 왔다.

그녀는 박태준 이마의 상처를 보았다. 강 기사가 얘기한 것처럼, 이마 외에 다친 곳은 없었다.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면서 얘기했다. “넌 다 큰 사람이 걸어 다니다가 넘어져? 조심할 수는 없었어?”

박태준 “강 기사가 여기 있다고 얘기한 겁니까?”

평소 이 시간이면, 강혜정은 취침할 시간이었다.

“너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할 때야? 전화해도 받지 않고, 많이 놀랐어. 아는 사람이 이 병원에서 출근해서 망정이지, 아니면 난 네가 입원한 것도 모를뻔했어. 병원 로비에서 강 기사를 만났어. 이렇게 큰일을 나한테 얘기하지 않고, 이번 달 보너스는 없을 줄 알아.”

사람을 보니, 강혜정은 마음이 놓였다. “은지야, 오늘 밤 네가 수고해 줘야겠어. 잘 좀 보살펴 줘.”

강혜정이 신은지와 그를 대하는 태도는, 친정어머니와 계모가 대하는 태도처럼 완전히 달랐다.

신은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아니면 강혜정은 두 사람 사이에 문제 있다고 생각할 터이니. “네, 어머님, 제가 병원 문 앞까지 배웅해 드릴게요. 지금은 많이 늦었으니, 들어가서 쉬세요.”

두 사람은 모녀처럼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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