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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엉덩이가 아프다

‘뽀뽀만 하자’는 남자의 말은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

다음 날.

신은지는 침대에서 일어날 힘도 없었다.

다행히 오늘은 주말이라 출근을 안 해도 되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백 없이 하얀 천장을 바라보며 씩씩거렸다.

“박태준, 이 짐승 같은 놈, 거짓말쟁이, 쓰레기!”

한창 욕을 하며 신이 났는데 문이 열렸다.

문 앞에 선 박태준은 신은지가 이미 깬 걸 확인하자 말했다.

“일어나서 밥 먹어.”

너무 피곤해서 침대 내려올 힘도 없는 그녀와 달리, 박태준은 그야말로 상쾌하고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어젯밤 대부분 힘을 쓴 사람은 그녀였으니 말이다.

아침은 박태준이 직접 만들었다. 반찬 세 가지에 국 하나.

신은지는 계단 손잡이를 잡고 느릿느릿 아래층으로 걸어 내려왔다.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았다.

박태준이 수저와 그릇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자 마침 이렇게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안아줄까?”

신은지는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이런 그의 행동에 불만이 많았다.

“너나 잘 챙겨. 걸음도 빨리 못 걷는데 날 안겠다고? 앞으로 정말 다리 못 쓰게 되면 다른 침실에서 잘 줄 알아...”

밥을 반쯤 먹었을 때 박태준은 곽동건의 전화를 받았다. 일 때문에 걸려 온 전화였다.

신은지는 곽동건이 지금 경찰서에 있다고 들은 것 같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진유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어젯밤에 무슨 상황이었는지 물어보려던 찰나, 진유라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지야, 나 사고 친 것 같아.”

신은지는 이렇게 조급한 진유라의 목소리는 처음이라 덜컥 겁이 나 밥 먹던 걸 그만두고 바로 현관 쪽으로 향했다.

“왜 그래?”

“나 곽동건이랑 잤어...”

“...”

신을 신으려던 신은지가 흠칫했다. 너무나도 예상 밖의 대답이었기 때문이다.

방금 박태준의 전화에서 곽동건이 경찰서에 있다는 걸 엿듣긴 했는데 설마 진유라를 성폭행죄로 고소할 건 아니겠지?

“너 지금 어디 있어? 내가 갈게.”

진유라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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