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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그 말을 들은 진미영이 약간 멍해졌다.

잠시 후, 그녀가 눈을 크게 뜨더니 유문호와 유선우를 번갈아 쳐다 보았다. 두 사람은 그저 분위기가 다를 뿐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다.

유선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맞아요, 유문호씨는 제 아버지죠. 그리고 아내도 있고요. 만약에 새 아내를 들이고 싶으면 일단 저희 어머니와 이혼부터 하는 게 순서죠. 진 미영 씨, 회사에서부터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제는 제 어머니 자리까지 꽤꿰차시려구요?"

진미영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잠시 후 생각을 정리한 그녀는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CCTV 도 없으니까 유문호는 증거도 없는 거잖아?

유선우가 자세를 약간 바꾸더니 가볍게 말했다.

"만약 고소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돼요. 저희 YS 그룹 변호 팀에서도 최대한 진지하게 이 일을 대할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일은 알음알음 소문이 퍼지게 될 되고 진미영씨는 다시는 이 바닥에서 취업하지 못하게 될 텐데요. 그리고 친척들이나 친구들도 점점 당신을 멀리 하게 되겠죠."

진미영의 얼굴이 한층 더 새하얘졌다.

유선우가 몸을 일으키며 웃었다.

"두가지 선택지를 줄게요. 방금 말한 게 첫번째고요, 두번째는 본인이 거짓말했다는 걸 인정하고 이틀 동안 구류 당하는 겁니다. 당연히 징계 절차도 밟을거고요."

말을 끝마친 유선우가 몸을 돌려 경찰서 밖으로 나갔다.

진미영이 그를 불러 세웠다.

"대표님."

하지만 유선우는 그녀의 부름에 대답하지 않고 계속 밖으로 나가면 유문호에게 말했다.

"안 가실려구요?"

그러자 유문호가 자리에서 허둥지둥 일어서서 유선우를 따라 나갔다.

그때 마침 경찰서 안으로 들어 오던 진 변호사가 그 광경을 보고는 아부를 떨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골치 아팠었는데 대표님이 오시니까 한 번에 정리가 되네요."

유선우가 약간 짜증을 냈다.

"닭살 돋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진 변호사가 머쓱해 하더니 그 뒤에 서 있는 유호에게도 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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