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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같은 시각, YS 병원은 늦은 밤임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2층의 한 작은 진료실에서는 장소에 맞지 않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다. 요염한 몸매를 가진 한 여자가 흐트러진 차림으로 남자의 위에 앉아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진료를 위해 마련된 간이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남자와 여자는 동시에 절정을 맞으며 서로의 몸을 끌어 안았다.

여자는 예전 같았으면 일을 마친 뒤 남자를 바로 밀어냈을 테지만 오늘은 어쩐 일인지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붉은 입술로 그에게 입맞춤 했다.

남자는 여자의 새하얀 육체를 눈에 담으며 다시 1번 욕망이 끌어 오르는 걸 느꼈다.

두 사람은 이미 몇 년 동안 이런 관계를 유지해왔다.

남자가 여자의 부탁을 들어주면 여자는 자신의 몸으로 남자에게 보답을 했다.

그녀는 비록 어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육체는 남자의 아내가 주지 못하는 짜릿함을 항상 선사해주곤 했다.

두 사람의 몸이 다시 1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자가 헐떡이는 호흡으로 말을 뱉었다.

"요즘 좀 조심해야 될 거야. 유문호의 아들 놈이 만만치 않거든. 혹시라도 약에 문제가 있다는 게 발견되면 우리 둘을 찾는 건 시간 문제야."

여자가 남자의 얼굴을 만졌다.

주진혁은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서인지 남녀 관계 있어서 항상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전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20 년이나 관계를 유지해 왔으니 이젠 끊을 때도 됐지.

장기말은 원래 희생하라고 있는 거니까.

여자가 남자의 품에 안긴 채 그의 귓가에 숨소리를 흘렸다.

"걱정하지 마. 발견돼도 너만 발견 될 거야. 나는 이 일이랑은 전혀 상관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남자가 눈을 크게 뜨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내뱉자마자, 여자가 빠른 손놀림으로 그의 목에 넥타이를 감더니 꽉 잡아당겼다.

남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그가 넥타이를 잡아 당기며 숨을 쉬려고 했지만 여자의 힘은 어찌나 센지 그의 발버둥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 살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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