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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유선우는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지난 번, 유문호의 오피스텔에서 이모 함문혜가 유문호에게 관심이 있어 보이는 걸 알게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제는 진미영이라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진미영은 유문호가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 했고, 두 사람은 현재 경찰서에 있었다. 그리고 이 일은 회사 내부에서도 소문이 퍼져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대표인 유선우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조은서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창밖에 내리는 폭우를 한 번 보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기사님한테 운전 해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제가 같이 갈게요."

유선우는 다리가 나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렇게 추운 날 그가 직접 운전하는 건 그녀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유선우가 거울 속의 그녀와 눈을 맞추더니 부드럽게 말했다.

"기사님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게. 너 생리도 왔는데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있어. 몸도 안 좋은 사람이."

가볍게 말했지만 말 속에는 그녀를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조은서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기에 얇은 외투를 걸치고 유선우와 함께 밖에 나와서 기사가 차에 타는 것까지 직접 확인했다.

비가 점점 더 거세게 내렸다.

차에 앉은 유선우는 차창을 약간 내리고는 조은서에게 이만 들어가 보라는 손짓을 했다.

그녀는 차가 떠나는 것 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위층으로 올라 왔지만, 그 밤 오래도록 잠들지 못했다.

...

상황은 유선우가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경찰서 밖에서 유선우를 기다리고 있던 진유라는 차가 경찰서 앞에 서자마자 우산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

경찰서로 들어가는 길에 진 비서는 간단히 상황을 알려 주었다.

"진미영 씨가 계속 유문호씨가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곳이 CCTV 사각지대라서 유문호 대표님이 아무리 아니라고 주장해도 증거가 없다는 거예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는가 싶더니 한마디 더했다.

"저는 유문호 대표님이 그러지 않았다고 믿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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