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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누가 그랬어

그의 돌발 행동에 모두 공포에 떨었다. 그가 당장 무슨 짓을 할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오대철은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문기태는 시선을 떨구더니 의자를 끌어와 적당한 위치에 놓은 뒤 이미연을 앉히고 부드럽게 말했다.

“이미연 씨, 다쳤어요?”

그러자 이미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저 괜찮아요.”

“어디 다쳤어요?”

문기태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의 거듭되는 질문에 그 자리에 있던 몇몇이 움찔했다.

이미연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왼쪽 어깨를 꾹 눌렀다. 그녀의 구겨진 표정으로 보아 꽤 심하게 다친 모양이다. 우락부락한 남정네들이 주먹을 쓰니 그 힘이 세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자 문기태가 조용히 물었다.

“누가 그랬어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평온했는데 왜인지 등골이 오싹해났다.

범인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뒤로 슬쩍 물러났다.

문기태는 그런 그를 장장 5초 동안 집요하게 노려봤다. 그러더니 오대철에게 말했다.

“소장님께서 오해라시니 한 번 들어 봐야겠네요. 제가 뭘 어떻게 오해한 건지.”

그의 말에 오대철이 어쩔 수 없이 그의 부하들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아무도 나서서 말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었던 그는 입술을 달싹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자 문기태가 고개를 돌려 주기찬을 한 눈 보고는 물었다.

“그럼, 그쪽이 말해보시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말할 기회가 생기자 주기찬은 냉큼 이를 악물며 일어나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말해줬다. 그는 말할수록 점점 감정이 격해지더니 손을 뻗어 오대철을 짚으며 말했다.

“저 인간이 사람을 시켜서 우릴 때렸어요. 그리고 저 사람은 그런 그들의 안전장치였고요.”

문기태는 주기찬의 진술을 전부 들은 후 오대철을 보며 말했다.

“소장님. 여기서 어느 부분이 오해라는 거죠?”

“오씨 가문은 공권 남용을 일삼는군요. 집안 사람이 행패를 부리는 것도 방관하고 심지어 합당한 이유도 만들어주시는 소장님 능력 아주 대단하십니다!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딴 권리는 누가 당신들한테 준 거지?”

말을 마친 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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